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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찰리가 깨물었어요!"…'8억'에 팔린 1분짜리 영상

'찰리가 깨물었어요!
'찰리가 깨물었어요!

사이 좋은 형제가 의자에 앉아 즐거운 한 때를 보냅니다. 아기가 형의 손가락에 관심을 보이자, 호기심 많은 형이 아기의 입안에 자신의 손가락을 넣습니다.

그때 아기가 손가락을 꽉 깨물고, 천진난만했던 형의 표정은 점점 굳어집니다. 결국 형은 비명을 지르며 손가락을 빼내고는 "찰리, 진짜 아프잖아!"라고 소리칩니다. 아기는 울상이 된 형을 보며 웃음을 터뜨립니다.

'찰리가 깨물었어요!
'찰리가 깨물었어요!

잉글랜드 버킹엄셔에 사는 형제의 아버지 하워드 씨가 촬영한 이 영상은 '찰리가 내 손가락을 깨물었어요'라는 제목으로 2007년 유튜브에 공개됐습니다.

당시 각각 1살, 3살이었던 찰리와 해리 형제가 전 세계 누리꾼들에게 큰 웃음을 주면서, 해당 영상은 14년 동안 8억 8천만 조회 수를 달성했습니다. 이 영상을 활용한 패러디도 쏟아져 나왔습니다.

'찰리가 깨물었어요!
'찰리가 깨물었어요!

그런데 최근, 이 영상이 새로운 이유로 다시금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형제의 아버지 하워드 씨가 영상 소유권을 무려 76만 달러(약 8억 5천만 원)에 판매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입니다.

하워드 씨는 해당 영상을 경매에 올려 'NFT(Non-Fungible Token)'로 팔았습니다. 우리말로 '대체 불가능한 토큰'을 뜻하는 NFT는 영상물이나 디지털 예술작품, 게임 아이템 등 희소성 있는 디지털 자산을 대표하는 토큰을 말합니다.

디지털 자산에 '희소성'과 '유일성'이라는 가치를 부여할 수 있고, 소유권과 판매 이력이 모두 블록체인에 저장되어 위조가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최근 디지털 거래 시장에서 NFT 거래에 대한 관심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찰리가 내 손가락을 깨물었어요' 영상을 실제 주인공인 해리(왼쪽), 찰리 형제. (사진='StoryTrender' 유튜브)

영상의 새 주인이 된 익명의 구매자는 현재 각각 17살, 15살이 된 실제 형제와 새로운 패러디 영상을 촬영할 권리까지 얻게 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초 NFT 거래가 성사된 후에는 유튜브에서 약 9억 조회 수를 모은 '레전드 영상'이 비공개 처리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구매자가 "이 영상은 유튜브 문화의 큰 일부분이고, 사람들이 밈과 패러디 문화를 계속 영위하도록 하는 것은 중요하다"는 뜻을 밝히면서, 누리꾼들은 앞으로도 형제 영상을 자유롭게 볼 수 있게 됐습니다.

'찰리가 깨물었어요!

하워드 씨는 영상 소유권을 팔게 된 이유에 관해 "아들들이 걱정 없이 최고의 교육을 받게 하고 싶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머지않아 대학교에 진학할 첫째 해리가 집을 떠나서도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좋은 곳에 머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HDCYT', 'StoryTrender', 'Mike Singh'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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