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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타임 지킨다"…응급환자 AI가 '척척'

<앵커>

갑자기 응급환자가 발생했을 때 적절한 처치를 빠르게 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인데요, 최근 인공지능을 통해서 환자 상태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구급대원에게 처치 방안을 제시하고, 동시에 병원 응급실에도 상황을 전송하는 시스템이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30대 여성이 구급차 안에 누워 있습니다.

남편이 손을 내밀어 아내를 흔들어보고 딸은 아빠의 팔을 꼭 안습니다.

[박진형/급성쇼크 회복 환자 : 눈을 뜨고 있는데 보이지는 않았어요. 정확히 보이지는 않은데 소리는 다 듣고 있었는데….]

박 씨는 지난 19일 저녁 가족과 외식 후 쓰러졌습니다.

[박영훈/급성쇼크 회복 환자 남편 : (아내가) 한 5분 정도 사이에 갑자기 옆에 있는 골목으로 가서 구토 증상이 나오면서 좀 이제 기운이 빠져서 갑자기 쓰러지듯 넘어졌어요.]

급성쇼크 4단계, 혈압이 급속히 떨어져 조금만 늦어도 위험한 순간이었습니다.

[박진형/급성쇼크 회복 환자 : 아나필락시스 쇼크라고 하셨고요. 4단계가 제일 심한데 4단계까지 와서 혈압이 (떨어져서.)]

의료진들은 인공지능이 사람보다 빠른 대응으로 골든타임을 지켜냈다고 평가합니다.

AI기반 응급의료시스템은 구급대원이 이 헤드셋을 착용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

[환자분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83년생, 여성, 전신 쇠약, 어지럼증, 병력(기저질환) 없음]

구급대원과 환자의 대화 중 진단에 필요한 단어들을 인공지능이 뽑아내 분석한 후 진단명과 확률을 제시하고 적절한 병원을 안내하며 동시에 의료진에게 환자 정보를 전달합니다.

인간 의료진이 검색하고 문의하고 판단하는 시간을 인공지능이 단축하는 것입니다.

[장혁재 심장내과 교수/AI응급의료시스템 단장 (심장내과 교수) : 다양한 응급상황에 필요한 모든 지식을 갖추고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환자 상태가 정확하게 파악이 안 되는데 어느 의료기관에 이송을 하는 것이 최선인지 판단하기도 어렵습니다.]

인공지능 응급의료시스템은 뇌졸중, 중증 외상 등 1초가 급한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소지혜, 화면제공 : 서울 마포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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