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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하원, '다이애나비 인터뷰 사기' BBC 청문회 추진

영국 하원, '다이애나비 인터뷰 사기' BBC 청문회 추진
영국 하원이 거짓말과 위조 서류 등으로 고 다이애나비와 인터뷰를 성사하고 방송한 공영 BBC방송에 대한 청문회를 추진한다고 일간 텔레그래프가 현지시간 23일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하원 디지털문화미디어스포츠위원회는 24일 회의에서 BBC에 대한 일회성 특별 증언 청문회를 개최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합니다.

다이애나비는 1995년 11월 BBC 프로그램 '파노라마'에 방영된 인터뷰에서 남편 찰스 왕세자가 커밀라 파커 볼스와 불륜 관계라고 털어놨습니다.

당시 BBC 무명 기자 마틴 바시르가 인터뷰를 성사시켜 배경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지만 내부 조사에서는 별다른 문제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다이애나비의 동생 찰스 스펜서 백작이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한 뒤 의혹이 이어지자 BBC는 독립 조사를 의뢰했습니다.

최근 조사팀 보고서에서는 바시르가 스펜서 백작에게 위조된 은행 서류를 보여주고 왕실 직원들이 돈을 받고 다이애나비 정보를 흘렸다고 말하는 등 거짓말을 해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고 판단했습니다.

아울러 바시르에게 잘못이 없다고 결론지은 1996년 BBC의 내부 조사도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하원 위원회는 인터뷰 방송 당시 뉴스담당 대표이자 내부 조사를 주재한 BBC 전 사장 토니 홀 경은 증인으로 부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보고서가 나오자 홀 경은 성명을 통해 바시르를 믿은 것은 잘못됐고 내셔널 갤러리 이사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위원회는 리처드 샤프 BBC 회장과 팀 데이비 현재 사장을 증인으로 불러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등도 요구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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