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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돈줄 죄기' 첫 언급…시기에 촉각

<앵커>

미국 연준은 그동안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해 금리를 아주 낮게 유지하며 채권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시중에 달러를 풀어왔는데요. 이제는 돈줄을 죌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자산시장이 출렁였습니다. 우리 통화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미국발 긴축 신호는 지난달 27일과 28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 회의록에서 공개됐습니다.

"위원회 목표를 향해 경제가 빠르게 진전할 경우 다음 회의 언젠가, 자산 매입 속도 조절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매달 135조 원 규모의 국채를 사들여 시장에 돈을 풀어온 미 연준이 예상보다 빨리 경기가 반등하고 물가 상승 우려가 나오면서 '테이퍼링' 즉 돈줄 죄기에 나설 수 있음을 처음 밝힌 겁니다.

지난달 FOMC 회의 이후 발표된 4월 미국 소비자 물가지수가 4.2% 급등한 상황까지 고려하면 연준의 움직임이 더 빨라질 거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김소영/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 이전에 의사 결정을 했을 때보단 인플레이션 압력이 조금 더 많아졌고, 테이퍼링이 진행될 가능성이 이전보다 높아졌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시장은 바로 반응했습니다.

밤새 미국에서는 3대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고 우리 코스피 시장도 약보합으로 마감했습니다.

[공동락/대신증권 연구원 : 연준에서 그런 플랜들을 가동하고 있다라는 측면에서 항상 예측보다는 상향조정되는 국면들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도 일정적으로 감안하지 않았겠느냐.]

우리 정부는 물가 상승에 대해 과도하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면서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단 입장입니다.

오는 27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도 당장 금리를 손댈 가능성은 낮지만 긴축 검토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는 커질 수 있어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 영상편집 : 박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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