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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나흘 만에 또 블랙아웃…반도체 생산 차질 빚나

<앵커>

타이완에서 더운 날씨 속에 대규모 정전 사태가 잇따랐습니다. 전 세계에 반도체를 공급하는 타이완 업체들은 영향이 없다고 하지만 전력 부족 속에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 송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신호등이 꺼진 거리에서 경찰들이 수신호로 차량을 이동시킵니다.

건물에서는 빛이 보이지 않고 가게 내부도 어둡기만 합니다.

타이완에서 어제(17일) 오후 9시쯤 66만 가구에 대한 전력 공급이 50분 동안 중단됐습니다.

[타이완 자이시 시민 : 가로등과 신호등이 모두 꺼졌습니다. 너무 위험합니다.]

화력 발전소의 일부 발전기가 고장으로 가동이 중단되고 극심한 가뭄으로 수력 발전량도 부족한 상황에서 최고기온이 38도에 달하는 무더위에 전력 소비량이 급증하자 당국이 순환 정전을 실시한 것입니다.

지난 13일에도 고압 변전소 설비 고장으로 400만이 넘는 가구에 전력 공급이 중단됐었습니다.

불과 나흘 만에 또 일어난 대규모 정전 사태에 야당인 국민당은 정부의 전력 정책을 비판하며 경제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은 다시 한번 사과했습니다.

[차이잉원/타이완 총통 : 일주일에 두 번이나 이런 사건이 발생했는데, 국민뿐 아니라 저도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 생산 업체인 타이완의 TSMC는 이번 두 차례 정전의 영향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TSMC 타이난 공장은 송전선 이상에 따른 정전으로 6시간 동안 생산에 차질을 빚은 바 있습니다.

반도체 공장에 필요한 물도 부족한 상황으로 전해지고 있어 타이완의 가뭄과 전력 상황이 공급 부족을 겪고 있는 세계 반도체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김선탁, 영상출처 : 중텐TV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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