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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목격자들 "수영하는 것처럼 보여서 신고 안 했다"

<앵커>

들으신 대로 목격자들이 말하는 사람이 손정민 씨인지 아닌지는 경찰이 추가 조사를 통해서 확인해야 할 부분입니다. 한강 공원에 나가 있는 저희 취재 기자 연결해서 다른 의문점들 정리해보겠습니다.

김민정 기자, 한강에 들어가는 사람을 봤다는 시점이 새벽 4시가 넘었으니까, 굉장히 어두운 시간대인데 어떻게 봤는지가 궁금하고 또 그걸 보고도 왜 신고하지 않은 건지도 궁금하네요.

<기자>

네, 그래서 경찰도 직접 확인해 봤습니다.

경찰은 오늘(18일) 새벽 3시에 이곳 현장에서 당시 상황을 그대로 재연했습니다.

잠수부가 물에 들어가 있는 상태에서 80m 떨어진 거리, 그러니까 목격자들이 앉아있던 거리에서 물소리가 들리는지, 사람의 형체가 얼마나 보이는지 등을 확인한 겁니다.

그랬더니, 워낙 조용한 시간대라 소리도 명확히 들렸고 사람의 형체도 충분히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곳 물의 깊이는 처음에는 발목 수준이다가 7m가량 들어가면 1.3m 깊이가 되고, 12m를 들어가야 1.7m 수위가 된다고 합니다.

목격자들은 물에 들어간 사람이 평영 자세로 수영하는 거처럼 보여서 '응급 상황이 아니구나' 이렇게 판단해서 신고를 안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앵커>

그리고 목격자들이 한강으로 들어가는 사람을 봤다고 한 그 시점에 손 씨의 친구도 그 근처 현장에 있었던 겁니까?

<기자>

지금까지 나온 증거를 근거로 하면 친구 A 씨는 당시 현장에 없었다고 봐야 합니다.

입수 추정지점부터 A 씨가 혼자 자고 있던 지점과의 거리가 약 10m 정도입니다.

당시 A 씨를 본 사람은 물 가까이 누워 자고 있는 모습이 위험해 보여서 깨웠다고 말했습니다.

그 시간이 오전 4시 27분쯤인데 이후 A 씨가 토끼굴을 지나 귀가하는 모습이 CCTV에 찍힌 게 4시 30분쯤입니다.

그리고 10분 뒤인 4시 40분쯤 한 남성이 물에 들어가는 모습이 목격된 겁니다.

경찰은 물에 빠진 남성을 손정민 씨로 특정하지는 않았습니다.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건데, 지금은 손 씨 행적의 핵심 단서가 될 신발을 찾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또 이 지역의 흙을 수거해 손 씨의 양말에 묻어 있는 흙과 비교·분석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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