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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접 분야 그랜드슬램 달성"…권순두 교수를 만나다

<앵커>

중졸 출신 용접공으로 시작해 용접 분야 최고의 자리에 오른 사람이 있습니다. 기능장과 박사학위에 이어 기술사 자격까지 취득하며 이른바 용접분야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울산 폴리텍대학 권순두 교수인데요.

김익현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권순두 교수는 올해로 용접을 무려 40년째 하고 있지만 학생들과 용접실습을 할 때는 긴장을 풀지 않습니다.

자그마한 실수가 큰 사고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권순두/폴리텍대학 울산캠퍼스 교수 : 파이프와 동전의 두께가 다르기 때문에 파이프 쪽으로 열을 많이 줘야 합니다.]

용접 장인의 설명을 하나라도 놓칠세라 학생들은 진지한 자세로 수업에 임합니다.

권 교수는 지난 7일 전국에서 3명만 뽑는 용접기술사 자격증을 따냈습니다.

기능장과 공학박사에 이어 기술사까지 되면서 이른바 용접분야 그랜드슬램을 달성했습니다.

[권순두/폴리텍대학 울산캠퍼스 교수 : 나 자신과의 약속이고 (오래전 직업교육원) 교사로서 강단에 섰을때 우리 학생들과 약속한게 있습니다. 나는 반드시 이걸(그랜드슬램) 해야 되겠다.]

용접 분야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80년대 초 중학교 졸업 뒤 고등학교 진학 대신 직업훈련원을 가야 했고, 이후 현대중공업에 입사해 30년 넘게 근무했습니다.

이 기간 동안 고졸 검정고시를 통과하고 학점은행제를 통해 학사 학위를 땄고 주경야독으로 석사와 박사 과정까지 마쳤습니다.

[권순두/폴리텍대학 울산캠퍼스 교수 : 배움의 끈을 놓은 사람은 늙은 사람이고 나이가 들었어도 배움의 끈을 놓지 않은 사람은 젊은 사람이다(라고 생각합니다).]

권 교수는 2년 뒤 국제기술사 자격 취득을 목표로 잡았다며, 끊임없이 도전하는 모습으로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많은 후배들에게 희망이 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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