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1호 사건' 관련 서울시교육청 첫 압수수색

<앵커>

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가 오늘(18일) 오전부터 서울시 교육청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1호 사건'으로 수사 중인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해직교사 특별채용 의혹과 관련한 첫 압수수색입니다.

홍영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공수처는 오늘 오전 9시 30분부터 서울시 교육청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작했습니다.

압수수색 장소는 조희연 교육감 집무실이 있는 서울시 교육청 본관 건물 9층과 기획관실이 있는 10층인 걸로 알려졌습니다.

공수처 수사관들은 조 교육감의 해직교사 특별 채용 의혹과 관련한 여러 증거 자료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조 교육감은 지난 2018년 전교조 출신 등 해직교사 5명을 특별 채용할 것을 지시해 직권을 남용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조 교육감이 실무 책임자들이 반대했는데도, 교사 채용을 감행한 걸로 보인다며 감사원이 지난달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조 교육감을 경찰에 고발했고, 공수처가 이 사건을 이첩받았습니다.

공수처 출범 이후 처음으로 사건 번호를 부여한 '1호 사건'입니다.

조 교육감은 지난달 말 기자 회견을 통해 송구하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해직 교사 특별채용 자체는 아무런 법적인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공수처는 오늘 확보한 압수물 분석을 마친 뒤 당시 채용 과정에 관련 있는 시교육청 간부들에 대한 소환 조사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공수처는 대검 과거사진상조사단 소속 이규원 검사가 윤중천 면담보고서를 왜곡해 외부로 유출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지난달부터 정식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