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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민주진영 출범 한 달…총리 "군부 없앨 것"

<앵커>

내일(18일)은 5·18 민주화운동이 일어난 지 41년이 되는 날입니다. 41년 전 우리가 겪어야 했던 민주주의를 향해 가는 아픔을 지금 미얀마 시민들이 그대로 겪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그랬듯이 미얀마 시민들도 끝까지 군부에 저항하고 있습니다. 민주진영의 국민통합정부 수반인 총리는 군부를 없애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밝혔습니다.

임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군부 감시를 피해 은신 중인 미얀마 국민통합정부 수반인 만윈카잉딴 총리, 정부 출범 한 달을 맞아 카메라 앞에 섰습니다.

SBS와의 인터뷰에 응한 지 2주 만에 공개 메시지를 내놓기 위해서입니다.

만윈카잉딴 총리는 그간 국제사회 지원을 위한 외국 정부와의 협의와 연방 민주주의를 위한 국내 차원의 논의 사실을 거론하며 앞으로도 군부를 없애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미얀마 군이 점령한 미얀마 서부 도시 '민닷' 지역의 무고한 시민들을 지키지 못한 데 대해서는 깊이 사과했습니다.

총리의 메시지는 미얀마 군부가 카친족 반군 지역인 '민닷'을 사흘 넘게 공격하던 가운데 나왔습니다.

군의 공습에 민간인 최소 5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는데, 여전히 1천 명이 넘는 주민들이 위험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제 미얀마 양곤과 그제 쉐보 지역에서는 큰 화재가 잇따라 났는데, 이를 두고서도 미얀마 시민들은 군부의 소행일 것이라는 의심을 제기하는 상황입니다.

군부가 장악한 미얀마 국영방송은 어제 저녁 메인뉴스에서도 시민들의 저항 의지를 꺾기 위한 수배자 명단 발표를 반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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