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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라돈 침대' 첫 유해성 검증 실험…예산 편성

<앵커>

지난 2018년 5월 SBS는 이른바 '라돈 침대'를 세상에 처음 알렸습니다. 유명 침대 매트리스에서 방사성 물질 '라돈'이 검출된 겁니다. 그 후로 3년, 피해자 모임이 만들어지고 정부 대책도 촉구했지만 아직은 피해조사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최근, 정부 무관심에 항의하는 집회가 열리기도 했는데, 경기도가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라돈 침대' 유해성 검증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강민우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는 SBS와 인터뷰에서, "경기도가 '라돈 침대'의 유해성을 검증하는 실험에 예산을 편성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재명/경기지사 : 과학적으로 유해성 여부를 검증하는 프로그램을 하겠다는 신청이 있었는데, 보조금 교부 사업으로 과학적 실험 테스트를 진행하려고 합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정부나 지자체 가운데 라돈 침대의 유해성에 대해 검증에 나서는 건 경기도가 처음입니다.

경기도와 검증을 함께할 시민단체는 '성남소비자시민모임'으로 서울대 보건대학원 등 전문가들과 논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실험 방식은 동물실험 또는 피해자 혈액검사 등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증 결과는 올해 안에 나오도록 한다는 게 목표입니다.

이 지사는 지난해에는 경기도 차원에서 피해 사례를 조사하라고 지시한 바 있습니다.

문제의 침대를 사용했다는 이유 등으로 경기도에 접수된 피해 의심 사례 가운데, 647명이 실태 조사 대상이 됐는데, '침대를 사용한 이후' 암 진단을 받은 사례가 40명에 이르는 걸로 집계됐습니다.

라돈침대 피해

[이재명/경기지사 : 사실 가습기 사태도 피해가 극심하게 발생한 후에야 겨우 조사에 들어가고 보상도 제대로 처리되지 못하는 이런 상태가 됐습니다. 라돈침대도 사실 그렇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고….]

경기도가 라돈 침대 실태 조사에 이어 유해성 검증에도 나서면서, 정부에 적극적인 행동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질 걸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김남성,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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