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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과 고기를 바꾸자"…북, '토끼 기르기' 독려

<앵커>

최근 북한에서는 토끼 기르는 걸 부쩍 강조하고 있습니다.

학교뿐 아니라 농장이나 각종 사업소에서도 토끼 우리를 쉽게 찾을 수 있는데, 북한이 왜 토끼 기르기를 강조하는 건지, 안정식 북한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평양의 한 중학교, 학교 안에 있는 우리에 토끼가 가득합니다.

[북한 아나운서 : (이 중학교는) 이렇게 귀엽고 깜찍한 토끼를 많이 길러서 소문난 학교입니다.]

토끼를 기르는 것은 이 학교만이 아닙니다.

[최성임/북한 평북 피현군 청년동맹 부위원장 : 군 안의 모든 학교들에서 토끼 기르기 운동을 활발히 벌이기 위한 사업을 짜고들어 진행하고 있습니다.]

협동농장에서도 각종 사업소에서도 토끼 우리를 찾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북한은 특히 이달 들어 관련 보도를 4~5차례나 할 정도로 토끼 기르기를 부쩍 강조 중입니다.

[북한 아나운서 : 토끼 기르기를 전군중적 운동으로 벌일 데 대한 당 정책을 받들고….]

북한이 전국적으로 토끼 기르기를 장려하는 것은 사료 걱정 없이 고기를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석순애/북한 평양 력포구역 협동농장 분조장 : 축산물 생산을 늘이기 위한 실리있는 방도는 풀 먹는 집짐승을 많이 기르는 것입니다. 토끼는 풀만 가지고도 얼마든지 기를 수 있고….]

'풀과 고기를 바꿀 데 대한 당의 방침을 철저히 관철하자'는 협동농장 구호에서 북한 의도를 알 수 있습니다.

북한이 사육하는 토끼 수는 닭의 2배가 넘고, 식당에서도 인기 있습니다.

[리은정/북한 강원도 원산시 식당 관계자 : 토끼 고기가 사람들의 원기를 보충하고 몸을 보신하는 데서 특효로 되고 있기 때문에.]

북한이 토끼처럼 풀 먹는 가축 기르기를 장려한 것은 오래전부터의 일이지만, 최근 들어 토끼 기르기를 다시 강조하고 있는 것은 북한 경제 상황이 녹록치 않다는 반증으로도 보입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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