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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톤 코일 떨어지며 승합차 위에 '쿵'…일가족 덮쳤다

<앵커>

고속도로를 달리던 화물차에서 13톤에 달하는 철강 코일이 떨어져 일가족 4명이 탄 차량을 덮쳤습니다. 9살 아이가 숨지고 엄마도 크게 다쳤습니다.

박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구급차가 고속도로 갓길을 타고 긴급 출동합니다.

도착한 사고 현장에는 지붕이 완전히 꺼진 SUV에서 구급대원의 심폐소생술이 이어집니다.

곧이어 차 안에서 구조된 탑승자들이 이송됩니다.

어제(14일) 오후 3시 50분쯤, 당진영덕고속도로의 영덕 방향으로 가는 수리티 터널 앞에서 25톤 화물차에서 떨어진 13톤 무게의 강철 코일이 한순간에 SUV를 덮쳤습니다.

먼저 발생한 접촉 사고로 터널 앞에 정체가 빚어졌는데, 25톤 화물차가 뒤늦게 브레이크를 밟으면서 앞차와 부딪히는 걸 피해 2차로에서 1차로로 운전대를 트는 사이 짐칸에 묶여 있던 13톤 코일 2개 중 1개가 풀려 떨어진 겁니다.

육중한 코일은 2차로에 있던 SUV 운전석 쪽을 덮쳤습니다.

[경찰 관계자 : 갑자기 차가 밀리니까 급브레이크를 밟으면서 급히 차로 변경하다가 실려 있던 게 탈락을 한 거예요.]

SUV에는 일가족 4명이 타고 있었는데, 운전석의 30대 엄마가 크게 다쳤고 뒷좌석 왼편에 탄 9살 여자아이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아버지와 아들은 사고 이후 스스로 대피했습니다.

60대 화물차 운전자는 음주운전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는데 경찰은 적재물 결박을 제대로 했는지와 화물차 운전자의 전방 주시 소홀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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