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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벗는 미국…"백신 맞을래, 마스크 쓸래"

<앵커>

백신 접종률이 높은 편이지만, 최근에 정체 상태를 보이고 있는 미국에서는 접종을 마친 경우,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고 발표했습니다.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우려도 함께 나오는데, 워싱턴 김윤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백악관 코로나19 브리핑에 나선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월렌스키 국장은 흥분되고 강렬한 순간이라며 새 권고안을 설명했습니다.

[월렌스키/미 질병통제예방센터 국장 :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지 않으면서 모임 규모에 상관없이 실내외 활동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4월, 마스크 의무화를 권고한 지 1년여 만에 사실상 해제 선언을 한 겁니다.

그러나 저처럼 백신을 1차만 맞았거나 2차까지 접종을 했더라도 2주가 지나지 않았다면 이렇게 계속 마스크를 써야 합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경우나 병원, 요양 시설에서도 마스크를 쓰도록 했습니다.

새 권고안이 전해지자 마스크를 쓰고 회의를 시작했던 바이든 대통령과 상원의원들은 회의 도중 모두 마스크를 벗었습니다.

[카피토/미 상원의원 (공화) : 새 권고안을 다 들었습니다. 대통령도 마스크를 벗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마스크를 쓰지 않고 기자회견에 나섰습니다.

[바이든/미국 대통령 : 규칙은 아주 단순합니다. 백신을 맞거나 아니면 백신을 맞을 때까지 마스크를 쓰는 겁니다.]

바이든

백신을 맞으면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는 메시지를 통해 접종을 독려하려는 조치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오하이오주는 백신을 맞은 성인 중 5명을 뽑아 11억 원씩을 주겠다는 파격적인 제안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미 전염병학자 5명 중 4명은 백신 접종률이 80%를 넘기 전까지는 실내에서 마스크를 써야 한다며 상반된 의견을 내놨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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