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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같은 사람이라고?'…수사관도 속인 절도범의 '변장술'

'같은 사람이라고?'…수사 난항 겪게 한 절도범의 '변장'

기상천외한 범행 수법으로 경찰 수사망을 피해가던 미국 절도범이 붙잡혔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7일 미국 NBC 등 외신들은 지난해 중순부터 최근까지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스 일대에서 30여 차례 빈집털이 범죄를 저질러온 용의자가 경찰에 검거됐다고 보도했습니다.

경찰은 사건 수사에 돌입한 후 30살 로킴 프로웰을 유력 용의자로 의심하면서도, CCTV 속 진범의 생김새 때문에 이를 입증하는 과정에서 난항을 겪었습니다.

CCTV에 여러 차례 포착된 범인은 분명 갈색 더벅머리를 한 백인 남성이었는데, 유력 용의자인 프로웰은 머리를 매우 짧게 다듬은 흑인 남성이었던 겁니다.

'같은 사람이라고?'…수사 난항 겪게 한 절도범의 '변장'

하지만 경찰은 범행 현장에 빈번히 등장한 차량 정보를 단서로 프로웰이 분명 절도 사건에 연루되어있다는 판단을 내리고 수사를 이어갔습니다.

그러다 지난 2일 교통 검문에 나선 경찰은 지나가던 해당 차량을 발견하고 즉시 불심 검문을 진행했습니다.

차량 내부를 수색하던 중 경찰관들은 머지않아 수상한 물건 하나를 발견했는데요, 바로 머리에 통째로 뒤집어써 외모를 감쪽같이 속일 수 있는 '위장용 가면'이었습니다.

'같은 사람이라고?'…수사 난항 겪게 한 절도범의 '변장'

프로웰의 차에서 나온 위장용 가면은 사건을 해결하는 결정적인 실마리가 됐습니다.

차량 수색을 이어나간 경찰은 피해자들이 도난당했다고 신고한 평면 TV 등 고가의 물품들을 추가로 발견했습니다. 명백한 범행 증거를 확보한 경찰은 프로웰을 절도 및 공공기물 파손 등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같은 사람이라고?'…수사 난항 겪게 한 절도범의 '변장'

베벌리힐스 경찰은 "조사 결과 프로웰은 로스앤젤레스 일대에서 30건 이상의 절도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당초 경찰이 프로웰의 범행으로 의심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횟수"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사실 CCTV 속 범인이 늘 입을 크게 벌리고 있어 의아했다. 숨구멍이 입 부분에만 나 있는 고무 가면을 보니 비로소 이해된다"고 말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Beverly Hills Police Department'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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