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또 멈춘 1 · 2위 거래소…"문 닫아야 할 신뢰 문제"

<앵커>

국내 대형 가상 화폐 거래소 두 곳에서 잇따라 시스템 오류가 발생해, 한동안 거래가 지연됐습니다. 이런 일이 올 들어 한두 번이 아닌데, 정작 거래소 측은 설명이나 해명조차 없습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빗썸의 비트코인 시세 화면, 새벽 5시 8분쯤 7천2백만 원 안팎이던 그래프가 7천8백만 원까지 치솟았다가 끊기더니 한 시간쯤 지나 7천1백만 원에서 그래프가 다시 나타났습니다.

빗썸 측은 시스템 오류라는 안내문을 공지했습니다.

[빗썸 관계자 : 거래가 폭증을 하면서 이게 그 병목현상이 생기니까 거래 체결이 지연된 거거든요.]

오전 10시쯤 이번에는 업비트에서 거래소 화면 숫자가 멈추는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업비트는 서버를 점검한다는 긴급 공지문을 띄웠다가 한 시간 뒤에야 거래 재개 공지를 했습니다.

이런 오류로 매매 시기를 놓쳤다는 등 불만은 물론 원인 설명이나 대책조차 내놓지 않는 두 거래소의 행태에 대한 비판이 나옵니다.

[이한상/고려대 경영대학 교수 : 여러 명이 옷을 벗어야 하는 대형사고인데 뭐 아무 일도 아닌 것처럼 그냥 퉁 치고 지나가려 그러는 거 같아요.]

두 거래소의 시스템 오류는 올들어서만 이미 여러 차례인데 원인과 개선책 등에 대한 설명은 없습니다.

증권사보다 높은 수수료율로 하루 수억에서 수백억의 수익을 올리면서도 정작 시스템 구축에는 소홀하다는 지적입니다.

오는 9월 관련법 개정으로 은행과 실명계좌 연동을 한 거래소만 계속 영업을 할 수 있게 되는데, 이 과정에 거래소의 시스템 안정성과 신뢰성 등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필요해 보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