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검찰도 직접수사 착수…LH · 건축사무소 압수수색

<앵커>

LH 투기 의혹은 그동안 경찰이 전담해왔었는데, 검찰이 처음으로 직접수사에 나섰습니다. LH 출신들을 영입한 건축사무소와 LH 사이의 유착 의혹을 밝히기 위해서 검찰이 오늘(11일)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손형안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송파구 소재 건축사무소 2곳을 검찰 수사관들이 압수수색했습니다.

LH 사무실을 포함한 10곳 정도에 수사관들이 동시에 투입됐습니다.

오늘 증거 확보에 나선 수사기관은 경찰이 아닌, 서울중앙지검인 것으로 S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그동안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해 경찰 수사 지원에 주력하던 검찰이 처음으로 직접수사에 나선 것입니다.

검찰은 건축사무소들이 LH 출신 전관들을 대거 영입해 LH로부터 수주를 받는 과정에 불법 유착이 있었다는 의혹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지난 2015~2016년 무렵, LH가 진행한 경기 화성 동탄 개발사업과 관련해 최적의 자격 조건이 아닌 사업자들이 일거리를 따낸 과정이 석연치 않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LH 측에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검찰이 직접수사할 수 있는 6대 범죄 중 경제 범죄에 해당한다는 이야기입니다.

검찰은 오늘 확보한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관련자들에 대한 소환조사를 이어가며 LH 로비 의혹에 대한 수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검찰의 수사가 시작되자 LH 측은 성실하게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박진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