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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 얻겠다더니…"오염수 1㎞ 먼 바다에 방출"

<앵커>

주변 나라들의 반발에는 귀를 닫은 채, 원전 오염수를 바다에 흘려버리기로 한 일본이 구체적인 방법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는 해저 관을 만들어서 오염수를 원전에서 1km 정도 떨어진 바다에 버리는 방안도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도쿄에서 유성재 특파원이 전하겠습니다.

<기자>

산케이신문이 보도한 도쿄전력의 후쿠시마원전 오염수 방출 안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먼저 오염수를 원전에서 1km 떨어진 앞바다까지 해저 파이프로 이송한 뒤 방출하는 방안입니다.

도쿄전력은 현지 어민들에게 이 방안을 설명하는 동시에, 배관 설치를 위해 해저 지형과 강도를 파악하는 작업도 계획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도쿄전력은 이 밖에 오염수를 원전 연안에 바로 방출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달 일본 정부의 오염수 해양 방출 결정 이후 도쿄전력의 구체적인 방안이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일본 네티즌들은 "왜 앞바다 1km까지 파이프를 부설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의견과 "안전하다면 항구에 방출하면 되지 않냐"며 "역시 오염수가 위험하다는 증거"라는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오염수 해양 방출에 대해서는 현지 어민뿐 아니라 일본 국민 절반 가까이가 여전히 반대하고 있습니다.

[미쓰다/국제환경단체 FoE 사무국장 : 도쿄전력과 정부는 지금도 (관계자들의) 이해를 얻겠다고 하고 있죠. 그런데도 해양 방출로 정해놓고 조금씩 계획을 진행해 버리는 것 자체가 상당히 불성실한 겁니다.]

1km 밖 해저 방출로 결정될 경우 오염수의 환경 영향을 정확히 파악하기가 더욱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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