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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조국 · 부동산 · LH"…민주당 '이탈 지지자' 보고서

<앵커>

민주당 서울시당이 지난달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패배 원인을 분석한 내부 보고서를 저희 취재진이 입수했습니다. 민주당을 지지했던 유권자 가운데 이른바 '조국 사태'나 부동산 문제 때문에 지지를 철회한 사람들이 있다는 내용과 대통령의 리더십에 실망했다는 지지층의 반응이 그 내부 보고서에 담겨 있습니다.

오늘(11일) 8시 뉴스 첫 소식, 강청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민주당 서울시당이 외부 조사기관에 의뢰해 지난 5일 발간한 서울 유권자 분석 보고서입니다.

민주당을 지지해온 유권자 가운데,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박영선 후보를 찍은 '잔류 그룹'과, 지지를 철회한 '이탈 그룹'으로 나눠 FGI, 즉 '포커스 그룹 인터뷰'를 한 뒤 선거 패인을 심층 분석했습니다.

주된 패인으로는 조국 사태와 부동산 문제, LH 사태 등이 꼽혔습니다.

이탈 그룹 가운데 오세훈 후보를 찍은 '전향 투표자'들은 특히, 조국 사태에 "부부가 애들을 저렇게 키웠구나, 그들만의 리그가 있구나"라고 박탈감을 보이거나 "선거 패배를 부른 시발점"이라는 의견도 내놓았습니다.

부동산 문제와 LH 사태에 대해서는 상실과 좌절 같은 반응이 주를 이뤘습니다.

"눈을 뜨면 몇 억씩 올라가고", "평생 모아도 집을 살 수 없겠구나"하는 반응들입니다.

'박원순 전 시장 성추문'은 20·30대 여성 유권자들의 이탈 요인의 하나로 분석됐습니다.

반면 잔류 지지층에서는 패인을 외부에서 찾는 시각이 많았는데 수구 세력과 보수 언론의 공세 같은 이유를 꼽은 의견들이었습니다.

한 40대 여성 지지자는 조국 전 장관, 윤석열 전 총장과 관련해 "너무 지칠 정도로 내버려뒀는데 착하기만 한 대통령에 실망했다"고도 했습니다.

[정한울/한국리서치 연구위원 (보고서 책임자) : 실제 유권자들이 누구의 책임으로 보고, 어떤 책임을 묻고 있고 어느 정도의 강도로 (비판)하고 있는지 이런 것들은 (이 보고서와 같이) 질적 연구를 해봐야 (합니다.)]

민주당 서울시당은 이 보고서를 당 소속 국회의원 전원에게 보냈습니다.

서울시당 고위 관계자는 지지를 철회한 유권자들의 마음을 파악해 대안을 세우고자 조사를 계획했다고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 하륭, 영상편집 : 최혜영, CG : 강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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