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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 1등인 그 나라, 확진자는 왜 급증했나

백신 접종 1등인 그 나라, 확진자는 왜 급증했나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코로나 백신 접종률을 기록하고 있는 동아프리카 인도양 섬나라 세이셸에서 최근 확진자가 대폭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현지 시간 10일 세이셸 보건부는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치료 중인 확진자가 지난 한 주간 2배 넘게 늘어난 2천48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블룸버그 백신 트래커에 따르면 인구 9만 7천 명의 세이셸에서 백신 접종을 완료한 비율을 뜻하는 2회차 접종률은 최근까지 67.1%로, 수치상으로 세계 1위입니다.

백신 접종 '모범국'으로 꼽히는 이스라엘의 2회차 접종률(58%)보다도 높고, 최소 1회 백신을 맞은 비율 역시 69.2%를 기록해 국가 단위로는 역시 세계 1위입니다.

그런데 현재 치료 중인 확진자의 37%가 2차 백신 접종까지 마친 터라 백신의 효과에 의구심마저 제기되는 상황입니다.

세이셸에선 접종을 마친 시민 57%는 중국의 시노팜 백신을 맞았고, 나머지는 인도산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인 코비실드를 맞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 같은 신규 확진자 증가가 이 지역에서 접종된 백신의 예방 효과가 낮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기존 바이러스보다 백신에 대한 저항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변이 코로나19의 확산 때문일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자 세이셸 당국은 휴교령과 스포츠 경기 중단 등 거리두기 조치를 강화했습니다.

(사진=글로벌타임스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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