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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딱] 쑥대밭 속 나무 한 그루…코끼리의 섬세함(?)

[고현준의 뉴스딱]

<앵커>

시사평론가 고현준의 뉴스딱 시간입니다. 오늘(11일) 첫 소식은 뭡니까?

<고현준/시사평론가>

중국에서 전해진 이야기입니다. 자신들이 좋아하는 아이돌 연습생에게 투표를 하겠다면서 우유 27만 개를 쏟아 버린 극성팬들에게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웅크리고 모여 앉아서 연신 우유병의 뚜껑을 도려냅니다. 그리고는 병에 든 우유는 그대로 쏟아 버리는데요.

중국, 투표권 얻으려 뚜껑 QR코드만 챙기고 우유는 버린 팬심 논란

중국의 한 방송사 예능프로그램이 아이돌 연습생을 선발하는데 우유병 뚜껑에 있는 QR코드 수만큼 투표권을 주기로 하자 이런 일이 벌어진 것입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연습생에게 많은 표를 주려고 이렇게 QR코드만 챙긴 뒤에 우유는 버리는 것인데요, 뚜껑을 따는 것도 일이다 보니 사람까지 사서 동원한 팬도 있었는데 이렇게 버려진 우유만 27만 병이 넘을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프로그램 제작사 측과 우유 회사는 공식 사과와 함께 프로그램 제작을 중단했습니다.

중국은 지난해 8월 "음식 낭비를 막아야 한다"는 시진핑 주석의 지시에 따라 유튜버, BJ들의 먹방까지도 금지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정부 차원의 제재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자기가 응원하는 연습생을 이렇게 응원하는 마음도 좋지만 저렇게까지 하는 것은 한번 생각해 봐야 할 것 같기는 합니다. 두 번째 소식은 어떤 소식입니까?

<고현준/시사평론가>

영국에서 있었던 일인데요, 잇단 붕괴 사고로 접근 금지 조치가 내려져 있는 절벽에 한 남녀가 올라가서 셀카를 찍는 모습이 목격돼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영국 남부 한 해변에 있는 절벽인데요, 높이가 무려 46m나 되고 최근에는 붕괴사고까지 발생해서 보기에도 아찔할 만큼 가파릅니다.

영국, 붕괴된 절벽 위에서 셀카 찍은 커플

좀 전 동그라미 속을 자세히 보시면 절벽 가장자리 부분에 한 커플이 서 있는 모습인데요, 절벽 주변에는 접근 금지 표시까지 있지만 이 커플은 아랑곳하지 않고 절벽 끝에 서서 한참 동안 셀카를 찍었습니다.

사실 이곳은 절벽 위에서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여서 한때 드라마 촬영지로도 유명한 곳이었는데요, 하지만 지난달 4톤 정도의 바위가 굴러 떨어지고, 산사태급 붕괴사고까지 겹치면서 자칫 목숨까지 잃을 수 있는 위험지역이 됐습니다.

현지 네티즌들은 "관심 주지 마라. 선택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며 냉소적인 반응을 쏟아냈고, 지역 당국도 붕괴 사고는 언제든 경고 없이 일어날 수 있다면서 사진 한 장에 목숨을 걸지 말라며 거듭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앵커>

오늘 마지막 소식은 어떤 소식입니까?

<고현준/시사평론가>

마지막 소식은 인도 이야기인데요, 야생 코끼리 떼가 300그루나 되는 바나나 숲을 쑥대밭으로 만들어버리는 그런 일이 있었는데, 이런 와중에 새 둥지가 있던 1그루 만을 남겨둬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새둥지 있는 1그루 빼고 바나나 300그루 쑥대밭으로 만든 코끼리떼

지난 8일 인도 남부에 있는 한 바나나 숲이 야생 코끼리 5마리의 습격을 받았습니다.

흥분한 코끼리들이 여기저기를 휘저으며 300그루 이상의 바나나 나무를 쓰러뜨렸습니다.

뒤늦게 현장에 도착한 농장 주인은 참담한 심정이었지만, 유독 1그루 만은 멀쩡해서 다가가 보니 그 안에 새 둥지가 있었다고 합니다.

둥지에는 갓 태어난 4~5마리의 새끼 새가 있었는데, 농장 주인은 300그루 대부분을 쓰러뜨린 코끼리 떼가 우연히 이 나무만 공격하지 않을 수는 없다면서 새끼 새를 배려해서 의도적으로 건드리지 않은 것 같다고 현지 언론에 설명했습니다.

이 영상은 인도 산림 관리국 CCTV에 찍힌 것인데요, SNS에 공유되면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누리꾼들의 반응을 보면 "코끼리가 생명의 소중함을 알고 있다", "인간보다 섬세한 생명체다" 등의 감동 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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