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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째 멈춘 美 최대 송유관…국제 유가 출렁일까 '우려'

<앵커>

미국 최대 송유관 시설이 해커들의 랜섬웨어 공격을 받아 나흘째 가동이 중단되면서 미 정부가 지역 비상사태까지 선포했습니다. 국제 유가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김종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남부 텍사스에서 동부 뉴저지까지 약 9천km에 달하는 미국 최대 송유관의 운영이 벌써 나흘째 중단된 상태입니다.

해킹 범죄 조직의 랜섬웨어 공격에 일부 컴퓨터 시스템이 피해를 입었기 때문입니다.

[엘리자베스 셔우드 랜달/미국 국토 안보 보좌관 : 콜로니얼 사는 랜섬웨어가 컴퓨터 시스템을 장악해 송유관을 제어하는 것을 막기 위한 예방 조치로 송유관 가동을 중단했습니다.]

최근 일부 송유관은 가동을 재개했지만 주요 라인들은 여전히 폐쇄된 상태.

송유관을 운영하는 회사인 콜로니얼 파이프라인 사는 이번 주말까지 운영을 재개하는 게 목표라며, 상황이 유동적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늘(11일) 뉴욕 상업거래소에선 한때 유가가 폭등하며 국제 유가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지만, 콜로니얼 사의 조기 복구 계획 발표에 안정세로 돌아선 채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랜섬웨어 공격에 대한 국제 공조를 강조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이번 행정부는 랜섬웨어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적인 노력을 기울일 겁니다. 국제 돈세탁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초국가적인 범죄 조직이 랜섬웨어 공격을 자행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휴가철이 곧 시작되는 만큼 복구가 지연된다면 국제 유가도 크게 출렁일 거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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