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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93%가 정보 수집"…맞춤형 광고 위한 '일상 감시'

<앵커>

인터넷에서 사고 싶은 물건이나 관심 있는 분야를 검색하고 나면, 곧바로 관련성 있는 '광고'가 쏟아지죠. 일상을 감시받는 것 같아서 불편하다는 분들이 많은데요.

해결 방안은 없는지. 김기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스마트폰 앱과 PC로 네이버와 구글에서 '남성 구두'와 관련된 키워드를 검색했습니다.

잠시 뒤 접속한 페이스북의 타임라인에는 수제화, 명품 쇼핑몰 광고가 줄을 잇습니다.

같은 식으로 제주도 여행을 검색했더니 호텔 관련 광고가 쏟아집니다.

[30대 남성 : 내가 이걸 검색했다는 걸 어떻게 알지? 얘들은 내가 검색한 기록을 어떻게 알고 (광고)하는 거지?]

모바일 단말기의 식별용 아이디로 사용자의 활동을 추적하고 취향에 맞는 광고를 노출하는 방식입니다.

서울대 고학수 교수팀이 앱 886개를 분석해보니 93%가 사용자 정보를 수집해 광고 관련 정보를 전송하고 있었습니다.

연애, 종교, 숙박, 건강 등 민감한 개인정보와 관련된 앱들도 포함됐습니다.

이런 디지털 광고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매년 2천270억 달러, 254조 원의 수익이 발생한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개인정보 수집에 대한 거부감이 커지자, 애플은 지난달 사용자 동의 없이 개인정보를 모을 수 없도록 했고 구글도 비슷한 내용의 정책을 내년 2분기부터 시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앱 추적 정보의 사생활 침해에 대해 이렇게 논란이 커지는데, 우리는 아직 이를 개인정보로 분류할 것인지조차 논의하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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