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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 차마다 달라붙은 '흰 얼룩'…"공사장 페인트 탓"

<앵커>

강원도의 한 마을에서 어느 날 차량 여러 대에 수많은 흰 얼룩이 생겼다는 제보가 왔습니다. 세차를 해도 지워지지 않는 이 얼룩은 페인트 방울이었다는데요.

이것이 어떻게 된 것인지, G1 방송 원석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유수형 씨는 지난달 초 차량 곳곳에 달라붙은 하얀 이물질을 발견했습니다.

세차도 해보고 긁어내도 봤지만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유수형/강원 인제군 기린면 : 붙어 있는데, 이게 뭔지 모르겠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신고는 안 하고 칼로 살살 긁어냈더니 전체적으로 다 묻어 있더라고요.]

이런 고민은 유 씨 뿐이 아니었습니다.

길가부터 아파트 주차장까지 동네 사람들 차가 죄다 그랬습니다.

차량 유리창 한 면에 하얀 알갱이 같은 입자가 한가득 달라붙어있습니다.

주민들은 200m 정도 떨어진 건설현장을 지목합니다.

공사장 페인트 피해

인제군이 85억 원을 들여 공공 체육관을 짓고 있는데, 가림막을 부실하게 쳐놓고 바람 부는 날 페인트를 분사해 주택가까지 날아왔다는 것입니다.

[마을 주민 : 저는 보닛이랑 유리 쪽이랑 좀 묻은 거 같더라고요. 요즘 뭐 말씀하시는 얘기 들어보니까, 100대 가까이 된다고, 그렇게 들었는데.]

시공사 측은 100m 반경 안 모든 차량에 비닐을 씌웠다면서, 분사된 도료가 그렇게 멀리까지 날아가는 것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시공사 직원 : 아침에는 안 보이는데, 오후 정도 되니까, 점심시간 되면 여기 희한한 바람이 불더라고요.]

시공사 측은 건설공제조합을 통해 이른 시일 안에 피해 조사를 벌인 뒤, 주민 피해에 대해 보험 처리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신현걸 G1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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