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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이성윤…수심위 "수사 멈추고 기소해야"

<앵커>

김학의 전 차관 불법 출국금지 사건 수사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재판에 넘겨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이성윤 지검장은 자신에 대한 수사가 정당한지 검찰수사심의위원회에서 판단 받겠다고 했었는데, 바로 그 회의에서 기소해야 한다는 권고가 나온 것입니다.

자세한 내용, 손형안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지난 3월 김진욱 공수처장이 보낸 관용차로 이동하며 몰래 조사를 받았던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이날 공수처에 다녀간 이유가 재작년 김학의 전 차관 불법 출금 의혹 수사팀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고발 내용 때문이었습니다.

당시 수사 준비가 안 된 공수처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수원지검이 수사를 진행했고, 표적 수사가 의심된다고 반발한 이 지검장은 외부전문가의 판단을 받아 보겠다며 검찰수사심의위원회 개최를 요구했습니다.

그 수사심의위가 열린 오늘(10일) 이 지검장은 휴가를 내고 자진 출석해 자신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피력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당시 이 지검장에게 외압을 받았다는 검사, 그 의혹을 수사한 검사까지 참여했습니다.

현직 검사들이 수사와 기소의 정당성을 놓고 치열한 논박을 벌인 것입니다.

회의 4시간여 만에 나온 수사심의위 결론은,

양창수 검찰수사심의위원회 위원장

[양창수/검찰수사심의위원회 위원장 :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이성윤 검사장을 기소하는 것으로 결정 났습니다.]

심의위원들은 공수처가 수사를 더 진행하게 해달라는 이 지검장의 요구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이미 기소 의견을 굳힌 수사팀과 대검은 심의위 권고까지 업은 상태라 조만간 이 지검장을 재판에 넘기는 것은 당연한 수순으로 보입니다.

그렇게 되면 새로운 검찰총장 취임 이후 예정된 검찰 인사에서도 이 지검장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성윤 지검장 측은 수사심의위원회가 기소 의견을 권고한 것에 대해서는 따로 입장을 내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소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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