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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서 팔레스타인-이스라엘 경찰 또 충돌…"53명 부상"

동예루살렘 정착촌을 둘러싼 갈등으로 시작된 팔레스타인의 항의 시위와 이스라엘 경찰의 진압으로 현지시간 8일에도 수십 명이 다쳤습니다.

이스라엘 경찰은 동예루살렘의 셰이크 자라 지역에서 팔레스타인 시위대가 돌 등을 던지며 시위를 벌여 물대포와 고무 탄환, 섬광 수류탄 등을 동원해 해산했다고 밝혔습니다.

가자지구 경계에서는 시위대가 이스라엘 쪽에 화재를 일으키기 위한 세 개의 풍선을 쏘아 보냈고, 경찰은 최루가스를 발포했습니다.

이스라엘 경찰은 경찰관에 대한 공격 등을 이유로 세 명을 체포했다고 밝혔지만, 팔레스타인 측은 추가로 13명이 체포됐다고 밝혔습니다.

팔레스타인 적신월사는 이날 예루살렘에서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경찰의 충돌로 53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스라엘은 경찰관 1명이 머리를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충돌은 전날 알아크사 모스크 단지를 비롯한 예루살렘 곳곳에서 벌어진 시위로 팔레스타인 주민 최소 205명과 이스라엘 경찰관 17명이 다친 데 이어 벌어졌습니다.

이슬람에서 메카, 메디나에 이어 세 번째 성지로 꼽히는 알아크사 모스크에는 라마단 마지막 주 금요일을 맞아 팔레스타인인 약 7만여 명이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이들 중 수천 명은 예배가 끝난 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무장 정파 하마스의 깃발을 흔들고 구호를 외치며 돌과 신발 등을 던졌고, 경찰은 최루탄과 고무탄, 섬광 수류탄 등으로 맞섰습니다.

연이은 충돌은 최근 예루살렘에서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벌어졌으며, 특히 동예루살렘 정착촌을 둘러싼 갈등이 핵심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이스라엘 당국은 최근 동예루살렘의 셰이크 자라 지역에서 팔레스타인인 수십 명을 쫓아내겠다고 위협해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반발을 샀으며, 이스라엘 대법원은 이와 관련해 오는 10일 심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연이은 충돌로 수백 명의 부상자가 발생하자 이집트와 요르단 등 인근 아랍 국가들은 이스라엘을 강력하게 비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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