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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 아침 불의의 사고…하청업체 노동자 추락사

노조 측 "조도 낮고 안전장치 미흡" 지적

<앵커>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40대 하청업체 노동자가 작업을 하다 추락해 숨졌습니다. 노조 측은 작업장의 안전장치가 미흡해서 벌어진 사고라고 주장하는데, 경찰이 안전 근무 지침이 잘 지켜졌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중공업이 건조 중인 원유 운반선 내부 모습입니다.

용접이 진행 중인 작업장은 보기에도 상당한 높이인데, 제대로 된 안전장치가 없어 아슬아슬해 보입니다.

이곳에서 용접을 하던 40대 남성 A 씨가 11m 높이 아래로 추락했습니다.

인근에 있던 화재감시 작업자가 곧바로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A 씨는 숨졌습니다.

A 씨는 현대중공업 하청업체 소속으로 지난 2월 말부터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일당을 받는 형태라 주말 아침에도 용접 작업을 진행했는데, A 씨는 다른 용접 도구를 가지러 가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노조 측은 작업장의 낮은 조도와 제대로 된 안전 펜스가 설치되지 않은 게 사고 원인이라고 지적합니다.

[현대중공업 노동조합 관계자 : (작업 현장 사진) 제일 위쪽을 보시면 수직 사다리 그 부분에 등받이가 없어서 추락 위험이 컸죠.]

노조 측은 회사 측에 안전관리 의무 위반에 대한 책임을 묻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현대중공업 측은 "작업장 안전관리 지침이 마련돼 있다"며 "경찰 등 관계기관 조사에 적극 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관련자들을 소환해 해당 작업 현장에서 안전 관리 지침이 제대로 지켰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영상제공 : 현대중공업 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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