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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이 대목인데…" 배로 뛴 꽃값에 상인들 한숨

<앵커>

꽃 선물할 일이 많은 5월인데요, 요즘 생화 가격이 크게 올랐습니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수요 자체가 없다시피 했는데 이번에는 가격 때문에 소비자들이 부담스러워한다며 화훼업계에서 한숨이 나오고 있습니다.

신정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 꽃다발 과연 얼마일까요, 시민들에게 물었습니다.

[김채영/경기도 일산서구 : 3만 원은 넘지 않을까요? (그럼 얼마요?) 4만 원?]

[권주현/서울 양천구 : 한 3, 4만 원 정도 할 것 같은데요?]

[손지예/서울 양천구 : 3만 원 정도인 것 같아요.]

[채청묵/서울 양천구 : 뭐, 돈 1만 원 하겠네요.]

실제 가격 5만 원보다 낮은 값으로 답했습니다.

[꽃 소매업자 : 1만 원이 저희 같은 경우엔 한 송이에요. 인건비, 월세 다 포함하는 금액이기 때문에 3만 원도 솔직히 (힘들어요.)]

대목인 가정의 달을 앞둔 4월 말, 꽃값이 크게 올랐습니다.

[양재동화훼공판장 담당자 : 그때 당시엔 가격이 좀 비쌌고, (물량이) 들어오는 양도 적었고.]

일주일 새 경매가 기준 카네이션 한 단 가격이 6천 원대에서 9천 원 대로 50%가량 뛰었습니다.

도매시장에서는 한때 두 배 가까이 값이 오르기도 했습니다.

[꽃 도매업자 : (확실히 좀 비싸지긴 했네요.) 네, 지금 좀 비쌀 때예요.]

[꽃 소매업자 : 평소엔 한 단에 1만 원에서 1만 1천 원을 줘요. 지금은 1만 7천 원에서 2만 원을 부르시니까…. 거의 배가 뛴 거죠.]

코로나19 탓에 꽃 수요가 급격히 줄었던 지난해 꽃 시장은 끝없이 추락했습니다.

올해는 공급 부족으로 꽃값이 오른 탓에 꽃 소비가 살아나지 않고 있습니다.

[꽃 도매업자 : 소비자들은 당연히 꽃이 싸면 좋겠죠. 생화 같은 경우는 생물이니까 시시각각으로 시세가 바뀌고 시세에 민감하다고요.]

[오소영/꽃 소매업자 : 소매는 힘든 게 소비자들이 많이 구입을 안 해서 힘든 거예요. 요즘 매출이 없다 보니 이익을 덜 보면서 (꽃을) 해드리는 경우가 많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이번 주 꽃 공급이 원활해지며 가격이 안정되는 추세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이찬수, 영상편집 : 이승열, CG : 장성범·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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