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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펀드는 특혜성" vs "권력 행사 없었다"

<앵커>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이틀째 이어졌습니다. 후보자 딸 부부의 라임 펀드 특혜 의혹이 오늘(7일)도 가장 쟁점이었습니다. 야당은 딸 가족을 위한 특혜 펀드라고 몰아붙였는데, 김부겸 후보자는 어떤 권력도 행사한 게 없다며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첫 소식, 이현영 기자입니다.

<기자>

김부겸 총리 후보자의 차녀 부부가 라임자산운용의 '테티스11호' 펀드에 가입한 시점은 지난 2019년 4월 18일.

김 후보자가 행정안전부 장관에서 물러난 지 2주 뒤였고 반년 뒤에는 '라임 사태'가 터졌습니다.

투자금은 12억 원.

'테티스11호'는 언제든 환매할 수 있고 펀드 회사에 환매 수수료나 성과 보수를 줄 필요도 없게 설계됐습니다.

일명 '조국 흑서'의 공동 저자로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참고인으로 출석한 김경율 회계사는 "투자자에게 지극히 유리한 조건"이라며 특혜라고 주장했습니다.

[조수진/국민의힘 의원 : 김 대표가 보시기에도 이게 특혜논란이 있다고 보시나요?]

[김경율/경제민주주의21 공동대표 : 특혜적으로 구성됐다고 부인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야당 의원들은 또 다른 '테티스11호' 투자자인 한 코스닥 상장사에 정부 보조금 14억 5천만 원이 지원된 사실이 확인됐다며 이 과정에 김 후보자가 개입했을 거라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하지만 김 후보자는 "경제 활동의 주체가 사위인데, '김 후보자 딸의 가족'이라고 얘기하는 것 자체가 일종의 프레임"이라면서 "자신과 무관하고 권력 행사도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부겸/국무총리 후보자 : 그런 식으로 무슨 편법을 부리거나 혹은 권력형 어떤 행세를 했었다면 제가 여기까지 어떻게 버텼겠습니까?]

여당 의원들도 김 후보자 딸 부부가 투자 이후 손해를 봤고, 환매도 못 했다는 점을 들며 적극적으로 엄호했습니다.

[서영교/민주당 의원 : 이분들은 손해를 본 사람들입니까?]

[장영준/전 대신증권 센터장 : 현재 손실 중에 있습니다.]

또 펀드를 판매한 대신증권의 사장도 청문회에 출석해 "펀드를 설정할 때 경영진이 김 후보자 전화를 받은 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증언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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