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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노조 부분 파업 가결…위원장 "돌입 시기 조정 가능"

<앵커>

서울 고덕동 아파트 택배차량 진입 문제로 단지와 갈등을 빚어온 택배노조가 찬반 투표 끝에 파업을 가결했습니다. 택배노조는 전체 파업이 아닌 2천 명 부분 파업을 진행할 계획이고, 시기는 위원장에게 위임한다고 밝혔습니다.

조성현 기자입니다.

<기자>

전국택배노조의 총파업 찬반 투표가 찬성 77% 반대 21%로 가결됐습니다.

택배노조는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은 파업 찬반 투표 결과를 밝히고, 파업 돌입 시기는 위원장에게 위임해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전체 조합원 6천400여 명 가운데 노동위원회 쟁의 절차를 완료한 조합원 위주로 2천 명 정도가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조합은 예상했습니다.

택배노조는 서울 강동구 고덕동 한 아파트단지가 지난달 택배차량의 지상 출입을 금지하면서 아파트 관리소, 주민들과 갈등을 빚어왔습니다.

택배사와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측이 지하주차장 진입이 가능한 저상차량 도입을 논의했지만, 택배기사들이 온전히 허리를 펼 수 없는 저상 차량은 노동자의 근골격계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며 노조는 다른 해법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진경호 택배노조위원장은 파업은 택배 물량의 10% 남짓되는 생물 위주로 진행할 것이라며, 택배사에 부담을 주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진 위원장은 다만 정부의 중재 의사가 있는 만큼 파업 돌입 시기가 조정될 수 있다며 협상 결과에 따라 파업이 철회될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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