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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물장구치는 줄 알았는데"…6살 딸아이 에워싼 '지느러미'

'물장구치는 줄 알았는데

바닷가에서 파도를 타며 놀던 6살 소녀가 상상도 못 했던 정체에게 '습격'을 받았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3일 미국 ABC 등 외신들은 하와이 호놀룰루 칼라마 해변에서 딸 아넬라의 모습을 촬영하던 셰리 씨가 바닷물 속 뜻밖의 물체를 포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엄마 셰리 씨가 모래사장에서 쉬는 사이 혼자 바다에 들어간 6살 아넬라는 자신의 허리까지 겨우 잠기는 얕은 물 속에서 놀고 있었습니다. 재미나게 파도를 타는 딸의 모습에 셰리 씨는 영상으로 남기기 위해 휴대폰을 꺼내 들었습니다.

'물장구치는 줄 알았는데

그런데 한창 물놀이를 하던 아넬라가 갑자기 제자리에 멈춰서서 물속을 들여다보기 시작했습니다. 셰리 씨가 의아해하며 유심히 쳐다보던 그때, 아넬라 주위로 두 개의 '지느러미'가 불쑥 솟아올랐습니다. 바닷가까지 헤엄쳐온 상어와 아넬라가 정면으로 맞닥뜨렸던 겁니다.

상어의 존재를 눈치챈 아넬라는 비명을 지르며 물 밖으로 뛰쳐나왔습니다.

다행히 뭍에서 몇 발짝 떨어지지 않은 곳이라 금세 도망 나올 수 있었고, 다친 곳도 없었습니다.

'물장구치는 줄 알았는데

이후 셰리 씨는 "처음에는 아이 주변으로 물이 튀어오르기에 아이가 물장구를 치며 노는 줄 알았다. 그런데 그게 바로 상어가 헤엄치면서 만들어낸 물살이었다. 아넬라가 무사하다는 사실에 정말 감사하다"라며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상어와의 독대에서 무사히 빠져나온 아넬라도 "상어가 등 바로 뒤로 다가올 때까지 상어인 줄 몰랐다. 상어를 발견하고 영혼이 몸을 빠져나가는 줄 알았다. 도망쳐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며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물장구치는 줄 알았는데

해당 영상을 접한 전문가들은 "지느러미 모양을 보면 '흑기사 상어'로 추정된다. 이 시기에 상어가 해변 가까이 올라오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라며 "상어의 먹이가 되는 물고기 떼는 주기적으로 먹이를 찾아 얕은 물로 헤엄쳐오는데, 상어가 이 물고기 떼를 따라온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덧붙여 "상어는 물고기 떼를 쫓고 있었기 때문에 아마 어린아이를 노릴 생각은 하지 않았겠지만, 물속에서 재빠르게 빠져나와 상어에게 머물 공간을 준 것은 탁월한 선택"이라고 말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Good Morning America'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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