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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지재권 면제' 잇단 지지…제약사 집단 반발

<앵커>

미국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지식 재산권 면제 구상에 대해 세계 각국이 잇따라 지지를 표시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제약사들은 잘못된 결정이라며 반발하고 있어 지재권 면제가 실제로 실행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 김윤수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지식 재산권 면제 입장이 나오자 세계 각국은 곧바로 환영했습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전적으로 찬성한다는 입장을 내놨고, 자체 개발 백신을 보유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한발 더 나아가 러시아 백신의 지재권 면제도 검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백신 지재권 면제가 세계적인 백신 공급난을 해결할 디딤돌이 될 거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머시/미 공중보건단장 : 특허보다 사람을 중시한 성명입니다. 세계 리더로 역할을 하고, 전례 없는 위기 속에 세계가 원하는 것을 생산하도록 돕는 것입니다.]

그러나 백신 지재권 면제가 실행되려면 세계무역기구 164개 회원국 전체의 동의가 필요한 상황.

또, 지재권이 면제되더라도 백신 생산을 위해서는 기술 이전이 필요한데, 화이자 등이 속한 국제제약협회연맹은 미 행정부의 결정이 틀린 해답이라며 집단 반발에 나섰습니다.

[튀레치/바이오엔테크 최고의학책임자 : 우리 백신 공정은 5만 단계가 있는데 효율적이고 안전한 백신 생산을 위해서는 모든 공정이 정확하게 이뤄져야 합니다.]

하루가 급한 상황에 백신 지재권 면제가 구두선에 그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백신 허브 구축 같은 추가 대책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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