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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우주선 '4전 5기' 끝에 수직 착륙 성공

<앵커>

일론 머스크의 야심 찬 목표에 따라서 미국 스페이스 X가 사람들을 태우고 화성을 오가는 로켓을 개발하고 있는데, 여러 차례 실패했던 수직 착륙을 이번에 성공했습니다.

마치 발사 장면을 뒤로 감아 보여주듯 로켓이 수직으로 서서 땅에 다시 착륙한 건데, 정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높이 45m의 대형 로켓이 불을 뿜으며 하늘로 솟구칩니다.

진짜는 이제부터입니다.

10km 상공까지 날아오른 뒤 로켓 머리를 하늘로 향한 채 그대로 지상으로 내려옵니다.

[제발, 되나요? 되나요?]

[저것 보세요! 정말 어려운 건데 수직으로 착륙했습니다.]

현지 시각 어제(5일) 오후 미국의 민간항공우주 업체인 스페이스 X사가 발사한 화성 이주용 로켓 '스타십 15'이 발사 후 착륙에 성공했습니다.

착륙 직후 밑바닥에 한동안 불길이 남아 있었지만, 얼마 안 돼 진화됐습니다.

4번의 실패 끝에 이룬 결실입니다.

지난해 12월 첫 시도에서는 추진력 부족으로 로켓이 땅에 강하게 부딪히면서 폭발했고, 두 번째에는 수평을 제대로 잡지 못해 역시 폭발하고 말았습니다.

세 번째에도 착륙 직후 갑자기 불길이 치솟아 로켓이 터졌고 네 번째도 착륙과정에서 폭발했습니다.

화성 탐사 로켓은 화물과 승객을 실어나르기 위해 동체가 길고 넓습니다.

기다란 원통형 로켓의 균형을 잡는 게 매우 어려운 데다 내려오는 속도가 조금이라도 빠르면 충격에 동체가 폭발하기 쉽습니다.

[탁민제/카이스트 항공우주공학과 명예교수 : 액체 연료가 남아 있잖아요. 물이 들어 있어서 출렁거리면요 그게 이제 제멋대로 왔다 갔다 하니까 균형 잡기가 굉장히 힘든 거죠.]

테슬라 CEO로 스페이스 X를 창업한 일론 머스크는 착륙 성공 직후 "스타쉽이 계획대로 착륙하고 있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학계에서는 대형 로켓의 재착륙을 실증적으로 보여준 이번 시험으로 인류가 화성에 오갈 수 있는 시점도 앞당겨질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윤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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