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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300% 수익"…5만 명 낚은 '초대형 다단계 사기'

<앵커>

요즘 가상화폐에 대한 관심이 높은만큼 우려도 커지고 있는데요. 잘 나가는 가상화폐 거래소라고 홍보하며 투자자들을 끌어모은 이들이 엄청난 규모의 다단계 사기를 벌인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피해자가 무려 5만 명을 넘을 것으로 추산되는데, 먼저 이들이 어떤 식으로 사기를 벌였는지, 한성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거래소 직원 A (투자 설명회) : 저는 얼마 정도 벌었을 거 같아요? 직장인인데도 불구하고. 20억? 40억은 안 돼요.]

자신의 수입을 자랑하며 600만 원을 내고 회원 가입을 하라고 권합니다.

[거래소 직원 A (투자 설명회) : 600만 원짜리 회원권을 한 번 구매하면, 어떤 거가 저희가 생기는 거죠? 1800(만 원)은 나온다.]

수익률 300%를 보장한다는 건데, 매달 코인으로 수익을 지급하겠단 말엔 박수까지 쏟아집니다.

[거래소 직원 B (투자 설명회) : 한 달 생활비 100~200은 쓰죠? 그렇죠? 그럼 600만 원 (코인) 충전하고 쓸 용의가 생겨요 안 생겨요? 생기죠. 20%나 더 충전해주는데.]

가상화폐거래소 브이글로벌은 전국 곳곳에서 이 같은 설명회를 진행해 투자자를 모았습니다.

다른 사람을 데려오면 소개비 등 추가 수익까지 약속했습니다.

전형적인 다단계 사기처럼 돌려막기 수법이 동원됐습니다.

[한상준/변호사 : 초반에 들어온 투자자들한테 뒤에 들어온 투자자들에 투자금을 '돌려막기'로 지급을 해줍니다. 실제로 수입을 본 사람들이 생긴 거죠.]

21개 은행과 제휴를 맺고 있고, 은행 실사까지 받는다고 했지만 거짓이었습니다.

[시중은행 담당자 : 저희랑 뭐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이런 업체는 전혀 아니라는 거. 계좌만 그냥 터놓고 그거를 그렇게 홍보를 한 것 같습니다.]

지난해 8월부터 최소 5만여 명이 2조 원 넘게 이 업체에 돈을 건넨 걸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이중 거래소 계좌에 남아 있는 2천400여억 원은 몰수보전 조치됐지만 나머지 돈의 행방은 오리무중입니다.

대대적인 압수수색으로 피해규모를 확인한 경찰은 업체 임원 등 10명을 출국금지 조치하고 조만간 소환조사를 벌일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김종태, VJ : 이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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