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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만에 '김일성' 빼고…험지로 간 청년 예찬

<앵커>

북한이 요즘 젊은이들을 향한 이른바 청춘 예찬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청년층이 가입하는 당 외곽 단체 이름을 25년 만에 재정비하기도 했는데요.

부쩍 청년층에 대한 선전에 공을 들이는 이유를 김아영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김일성 광장이 형형색색의 무늬와 횃불 물결로 가득 찼습니다.

횃불을 든 청년 대열이 질서정연하게 김정은, 총비서 문구를 만들더니, 이내 애국청년이라는 글자를 형상화합니다.

[조선중앙TV : 노래하라, 우리의 청춘을.]

북한 학생과 청년이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외곽단체, 청년 동맹이 '사회주의애국청년동맹'이라는 이름으로 바뀐 걸 축하하는 겁니다.

500만 명 규모의 이 단체 이름에서 '김일성'을 뺀 건 무려 25년 만인데, 김정은 총비서는 이번 명칭 변경이 청년 운동에 한층 힘을 싣기 위한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김정은 총비서 서한 : (새로운 명칭에는) 현 단계 청년운동의 성격과 임무가 직선적으로 명백히 담겨 있고.]

북한 매체들도 연일 다양한 애국청년상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김일성대를 졸업하고 방송기자 훈련까지 받고도 스스로 농촌에 내려온 청년에 대한 칭찬이 이어지고,

[이일준/협동농장 초급청년동맹위원장 : (이 청년을 보면서) 인생의 귀중한 청춘 시절을 어떻게 살아야 하겠는가, 청춘의 자서전을 무엇으로 (아로새겨야 하겠는가….)]

도시 생활 대신 탄광이나 협동농장에 지원한 젊은 남녀들의 다짐을 소개하기도 합니다.

[평양에서 '탄광 탄원' 보도 : 지금까지 힘든 일 한번 못 해보고 자란 제가 이겨낼 수 있을까 하고 걱정도 컸습니다. 앞으로 어렵고 힘들 때마다 저를 이렇게 따뜻하게 배웅해준 동지들의 모습을 그려보며….]

2025년까지 새 경제발전 계획 달성이 목표지만, 대외 여건 개선은 난망한 상황.

청년들에 대한 사상 재무장으로 노력 동원을 최대한 이어가겠다는 계획으로 풀이됩니다.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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