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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 "보험 리모델링 해준다더니"…환급금 들고 잠적

<앵커>

요즘 보험 리모델링이라는 말로 기존에 가입돼있는 보험을 재설계하는 데에 관심이 높아졌는데요. 한 보험설계사가 상담고객의 보험환급금을 들고 잠적해버리는 일이 있었습니다.

이 설계사를 연결해준 보험 대리점에서는 책임질 수 없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는데 제보 내용, 정다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주부 A 씨는 지난해 가족 보험을 추가로 가입하려고 한 보험 대리점 소속 설계사 김 모 씨를 만났습니다.

기존 보험을 해지하고 다른 보험으로 바꾸라는 제안에 남편과 아이의 보험을 해지했는데, 김 씨는 다른 보험에 재가입하기 전에 환급받은 돈을 금융상품에 투자하라고 제안했습니다.

[A 씨/피해자 : 해지하면 원금 손해가 있으니까 메워주겠다는 식으로 해서. 한 달만 예치를 해놔라. 그럼 환급한 것의 손해율을 조금 보충해주지 않겠냐.]

두 달 뒤 투자한 돈에 10% 이자를 붙여 돌려주겠다는 솔깃한 제안에 환급금 1천700만 원을 넘겼는데 한 푼도 돌려받지 못했습니다.

[A 씨/피해자 : 아이 보험까지 교육보험인데 그것까지 해지하게 만들었다는 부분이 많이 화가 나죠.]

4명의 보험 가입자가 설계사 김 씨에게 속아 잃은 돈만 억대입니다.

[B 씨/피해자 : 많은 양의 보험을 해지한 분들은 VIP라고 얘기하면서 회사 측에서 마련한 제도가 있다(고 유인하더라고요.)]

대다수 피해자들은 유명 보험 대리점으로부터 직접 소개받은 데다 설계자가 가져온 금융상품 가입 서류에 보험대리점 직인이 있어서 믿을 수밖에 없었다고 하소연합니다.

[B 씨/피해자 : 저희가 이 사람에 대해서 신상을 다 조사하고 한다는 게 말이 안 되고… 보험회사에다 의뢰를 했는데 그 사기꾼을 보내줘 놓고.]

해당 보험 대리점 측은 지난해 김 씨를 해촉했으며 투자 권유는 개인의 일탈 행위일 뿐 회사와 무관하다는 입장입니다.

김 씨는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영상편집 : 김선탁, VJ : 정민구·박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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