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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공원 매표소 긴줄…작년보다 더 북적인 어린이날

<앵커>

어린이들이 마스크 벗고 맘껏 뛰놀 수 없었던 5월 5일이었습니다. 코로나 확진자가 사흘 만에 다시 600명을 넘어서면서 아이와 함께 밖에 다니는 게 조금 조심스러운 하루였습니다. 어린이날 행사도 예년보다는 많이 줄었는데, 그래도 전국의 주요 관광지와 놀이공원은 사람들로 붐볐습니다.

오늘(5일) 첫 소식, 김상민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비가 그친 뒤 더없이 청명한 하늘빛이 어린이날을 반깁니다.

한강 공원 풀밭에는 어김없이 돗자리와 텐트가 쳐졌고, 공원 놀이기구마다 하염없이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코로나 속 어린이날

경기 용인의 한 테마파크도 일찌감치 주차장이 들어찼고, 매표소부터는 수십 미터씩 인파가 이어졌습니다.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에 비까지 내려 한산했던 지난해 풍경과 대조를 이룹니다.

매표소까지 가는 길도 고됐습니다.

주차장에서 셔틀버스를 타려는 줄이 마치 인기 놀이기구 앞을 방불케 한다는 글이 속속 온라인에 올라왔습니다.

셔틀버스 업체의 부분 파업으로 오르막길을 수십 분씩 걸어 올라갔다는 불만도 이어졌습니다.

[제보자 : 어른들이 걸어도 한 30~40분 족히 걸린다고 봐야 할 거예요. 왜 그런가 하면 또 거기가(주차장에서 매표소까지) 오르막이거든요.]

코로나 여파로 예년보다 어린이날 행사가 대폭 축소되고 유튜브 생중계 같은 비대면 방식으로 바뀌었지만, 놀이공원은 어딜 가도 가족 단위 나들이객으로 붐볐습니다.

코로나 속 어린이날

출입 인원도 제한하고 직원의 통제도 따라야 하지만, 신나는 체험학습에 아이들은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이주민/서울 강남구 : 아이들은 코로나에 대해 교육을 아무리 받아도 답답하니까 나가자고 하죠. 집 근처, 서울 안에서 잠깐 갔다 올 수 있는 데로 찾아다니고 있어요.]

가족 단위 시민 30명을 초청한 소규모 야외 공연도 펼쳐졌습니다.

거리두기를 유지한 무대 주변과 달리 펜스 바깥에서는 사람들이 몰려 우려를 낳기도 했습니다.

어린 자녀를 코로나 감염에서 지켜내면서 동심도 지켜주려는 부모들의 노력은 올해에도 이어졌습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양현철, 영상편집 : 전민규, 헬기조종 : 민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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