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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 · 기름값에 2.3% 뛴 물가…인플레 '우려'

<앵커>

4월 소비자물가가 지난해보다 2.3% 올랐습니다. 3년 8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오른 건데, 농수산물과 기름값 상승에, 코로나로 위축됐던 소비 회복까지 더해져서 인플레이션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전연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마트를 찾은 소비자들, 장바구니에 선뜻 물건을 담지 못합니다.

[안윤균/서울 양천구 : 대파는 비싼 지 오래됐어요. 안 내리더라고요. 어제도 한 단에 5천 원 주고 샀는데, 동네에서. (물가가) 떨어져야 되는데 안 떨어지니까….]

장바구니 물가와 직결되는 농축수산물 가격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파 값은 270% 급등했고, 사과, 고춧가루, 쌀, 달걀 등이 여전히 비쌉니다.

그 탓에 즉석밥, 식용유, 햄, 막걸리 등 식료품 값 역시 일제히 오르고, 외식물가도 1.9% 뛰었습니다.

국제 유가는 지난 2017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고정숙/경기 김포시 : 일부러 왔어요. 여기도 싸 가지고. 다른 데는 천오백, 천육백 이렇게 되는데 여기는 천사백 이렇게 되더라고요. 이제 (기름을) 조금 덜 넣어요, 다른 데서는.]

여기에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소비가 백신 공급 등 영향으로 빠르게 회복되면서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각국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경쟁적으로 돈을 푸는 데다 반도체 등 폭증하는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면서 물가를 더 자극하고 있습니다.

[성태윤/연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 현재까지는 전반적인 경기 상승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이후에 경기회복이 이뤄진다면 추가적인 물가 상승 압력이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겨우 찾아온 경기 회복 기운이 고물가라는 걸림돌에 걸려 자칫 꺾이게 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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