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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유 출장 · 밀수 의혹 공방…'사과'만 쏟아진 청문회

<앵커>

여야가 장관 후보자들의 의혹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이면서 5개 부처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어젯(4일)밤 늦게까지 이어졌습니다. 임혜숙 과학정보기술부 장관 후보자와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는 자신과 가족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는 대학교수일 때 학회 참석차 외국 출장을 가면서 지난 5년간 4차례나 가족과 동행한 게 문제가 됐습니다.

가족의 체류 비용은 사비였다고 해명했지만,

[박대출/국민의힘 의원 : (숙박비) 각자 어떻게 처리했습니까?]

[임혜숙/과기부 장관 후보자 : 방을 하나 잡았을 때는 한 명만 처리를 했고요.]

[박대출/국민의힘 의원 : 그러면 한 분은 공짜로 잤네요?]

[임혜숙/과기부 장관 후보자 : 그렇습니다.]

연구재단이 지원한 출장비로 잡은 호텔방에서 가족이 함께 묵은 적이 있는 걸로 드러났고, 임 후보자는 사려 깊지 못했다고 고개를 숙여야 했습니다.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는 배우자의 영국 대사관 근무 시절 배우자의 '도자기 밀수 의혹'에 먼저 고개를 숙였습니다.

[박준영/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 사려 깊지 못한 처신으로 국민의 눈높이에 부합하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드립니다.]

조명용 샹들리에 8개도 불법으로 들여왔다는 의혹까지 불거졌습니다.

여당 의원들은 밀수라고 몰아세우는 건 과도하다며 엄호했는데,

[위성곤/민주당 의원 : 밀수라고 주장을 하시는데, 했다면 이렇게 인스타그램(SNS)에 올려서 자기가 자기를 수사받게 하진 않겠죠, 상식적으로.]

박 후보자는 도자기를 판매했던 배우자의 카페 운영을 중단했고, 관세청 조치에 따르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후보자들이 장관직 수행이 불가능할 정도의 결격 사유는 없다고 방어막을 친 반면 국민의힘은 임혜숙, 박준영 후보자는 자격 미달 후보라고 비판했습니다.

정의당도 청와대 인사검증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 거냐고 비판해 두 후보자를 이른바 '데스노트'에 올릴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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