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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스포츠 44편] 세기의 해프닝으로 끝난 세기의 라이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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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머그의 스포츠야사 토크 프로그램 '입으로 터는 별별스포츠'! 과거 스포츠에서 있었던 별의별 희한하고 기괴했던 일들을 스포츠머그 최희진 기자와 스포츠기자 경력 31년인 SBS 스포츠취재부 권종오 기자가 함께 소개해드립니다.

이번 편은 '세기의 해프닝'으로 끝난 '세기의 라이벌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1984년 LA올림픽 최고의 관심 경기였던 여자 육상 3000미터에서 올림픽 역사상 가장 쇼킹했던 일이 발생했습니다. 당시 홈팀 미국의 메리 데커와 영국의 졸라 버드, 두 선수의 라이벌 대결로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그런데 아무도 예상 못한 돌발상황이 일어났습니다. 두 선수가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다 레이스 절반이 지난 1700미터 지점에서 2위로 달리던 데커가 선두 버드의 발에 걸려 넘어진 겁니다. 데커는 넘어지는 과정에서 엉덩이를 크게 다쳐 결국 레이스를 포기했고, 버드 역시 미국 홈 관중의 엄청난 야유 속에 심리적 압박을 받으며 뒤처져 7위에 그쳤습니다. 경기 후에도 이 충돌이 누구의 잘못이냐를 놓고 공방이 오가며 후폭풍이 이어졌습니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는 이 불행한 사건 이후 나란히 비운의 길로 접어들었고 결국 두 선수 모두 올림픽에서 한 개의 메달도 따지 못하며 선수 생활을 마감했습니다. 그리고 데커와 버드, 두 선수는 사건 발생 32년이 지난 2016년 이 사건을 다룬 영국 방송사의 다큐멘터리에 함께 출연해 화해했습니다.

메리 데커와 졸라 버드의 악연과 화해하기까지 이야기를 별별스포츠에서 감상하세요.

(글·구성 : 최희진, 영상취재 : 최준식·신동환, 편집 : 이현우, 디자인 : 인턴 김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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