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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까지 나서…농가 일손 구하기 '하늘의 별 따기'

<앵커>

본격적인 농번기에 접어들었지만 올해도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면서 농가에서는 일손을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인건비마저 지난해보다 30% 이상 치솟으면서 농가의 시름이 깊습니다.

정경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조생종 양파 수확이 한창입니다.

양파를 뽑고, 망에 넣는 작업을 하고 있는 건 이 마을 70~80대 어르신들.

일손을 구하기가 어렵자 고령의 어르신들까지 나섰습니다.

지난겨울 잦은 눈과 비로 수확량은 줄고, 수입산 양파는 시장에 풀리면서 가격이 떨어졌습니다.

여기에 일손 부족까지 더해지면서 농가는 삼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문호선/무안 양파 농가 : 코로나19 때문에 실질적으로 사람이 없으니까, 비싸고 하니까 (구하지) 못 하고, 동네 할머니들이 도와주고 있습니다.]

계속된 코로나19 확산으로 영농철 농촌 일손 부족 문제가 심각합니다.

외국인 근로자들의 입국이 막혀 있기 때문입니다.

코로나 이전 전남 농촌 지역에서 일하던 외국인 근로자는 2만 명 정도였는데, 지금은 그 수가 절반도 되지 않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때문에 지난해 이맘때 8~9만 원 선이던 인건비가 12만 원선까지 치솟았습니다.

농가의 어려움이 계속되자 지자체들이 농협과 연계한 농촌 인력중개사업을 확대하고 있지만, 역부족입니다.

[유진아/무안군 농정기획팀장 : 중만생종이 본격적으로 출하가 되는 5월 중순부터 6월까지 굉장히 많은 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때 자원봉사자 모집을 해서 인력을 투입할 예정입니다.]

코로나19 확산 장기화로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은 농가에서는 비싼 인건비를 주고도 일손을 구하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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