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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 · 소비 '온기'…자영업 체감은 '냉기'

<앵커>

지난달 국내 생산과 소비가 모두 증가하며 경기 회복 조짐이 완연합니다. 3월 서비스업 생산은 지난해 6월 이후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고,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 판매액도 일곱 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하지만 상당수 자영업자는 여전히 온기를 느끼지 못하고 있는데요, 4월 임시국회에서 소상공인 손실보상법 처리가 무산돼 한숨 소리가 더 커졌습니다.

임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전통시장 가게마다 손님들로 북적입니다.

코로나19로 뚝 끊겼던 손님들의 발길이 다시 늘었습니다.

[김광수/서울 망원시장 상인 : 전에는 애들은 집에 두고 그냥 나와서 살 것만 딱 사고 가시고 그랬는데, 요새는 손잡고 나오셔서 구경도 하시고….]

소비 심리 회복은 통계 지표상으로 뚜렷합니다.

3월 가전제품 판매는 전달보다 소폭 줄었지만, 의복과 신발 같은 준내구재와 화장품 등 비내구재 판매는 각각 9.1%와 1.5% 증가했습니다.

특히 억눌렸던 소비심리가 되살아나면서 백화점 판매는 1년 전보다 60% 넘게 늘었습니다.

[어운선/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야외활동 수요가 증가한 것, 이런 것들이 판매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상당수 자영업자가 체감하는 경기는 여전히 싸늘합니다.

소상공인 손실보상법의 4월 국회 처리가 무산되면서 실망감은 더 커졌습니다.

[이상모/노래연습장 대표 : 그거라도 법제화 돼가지고 조금 숨통이라도 트일 수 있으면 좋겠는데 언제 법제화되고, 뭐 언제 기다립니까. 솔직한 얘기로….]

소급 적용 여부를 놓고 여야와 정부가 이견을 내놓으며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인데, 소상공인연합회는 여야 지도부 등에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여기에 꺾이지 않는 코로나 확산세로 모임 금지 등 거리두기 조치가 연장돼 자영업자의 한숨은 더욱 깊어졌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김민철, 영상편집 : 윤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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