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Pick] "나도 입양됐는데"…버스서 수다 떨다 드러난 깊은 인연

버스 옆자리 앉은 두 대학생…같은 中 보육원 출신이었다

우연히 학교 셔틀버스에서 붙어 앉은 미국 대학생 두 명이 서로와 얽힌 놀라운 인연을 알게 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25일 미국 CNN 등 외신들은 버지니아주 리버티 대학교에 다니는 2학년 앨리 콜 씨와 1학년 루비 비에츠비키 씨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얼마 전 앨리 씨는 셔틀버스에 올라 평소처럼 비어 있는 자리를 찾아서 앉았습니다. 활달하고 적극적인 성격인 앨리 씨는 곧바로 처음 보는 옆자리 학생에게 인사를 한 뒤 가벼운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는데, 이 대화 상대가 바로 루비 씨였습니다.

버스 옆자리 앉은 두 대학생…같은 中 보육원 출신이었다

여느 대학생들처럼 서로의 전공과 고향에 대한 질문을 주고받던 이들은 서로에게 묘한 동질감을 느꼈습니다. 두 사람 모두 중국에서 태어나 보육원 생활을 하다가 아주 어릴 적 미국으로 입양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겁니다.

이어 앨리 씨가 휴대폰에 저장해둔 자신의 보육원 시절 사진을 보여주자, 루비 씨는 화들짝 놀랐습니다. 루비 씨에게도 앨리 씨의 것과 완전히 똑같은 사진이 있었고, 심지어 두 사람은 그 사진에서 어깨를 나란히 한 채 활짝 웃고 있었던 겁니다.

버스 옆자리 앉은 두 대학생…같은 中 보육원 출신이었다

두 사람은 셔틀버스가 학교에 도착하고 나서도 헤어지지 않고 어릴 적 이야기를 이어갔습니다. 그 과정에서 이들은 태어난 뒤로 줄곧 보육원에서 함께 생활하다가 15년 전 서로 단 일주일 차이로 미국에 입양됐다는 사실도 알게 됐습니다.

앨리 씨는 "우리 둘 다 중국에 있을 때의 기억이 희미하고, 서로에 대한 기억도 물론 없다. 하지만 루비가 갖고 있는 어릴 적 사진들에는 하나같이 내가 함께 찍혀 있다. 내 사진들에도 마찬가지로 루비가 항상 함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루비 씨도 "전교생이 1만 5천 명이나 되는 캠퍼스 안에서 우연히 서로를 찾아냈다는 것이 기적 같다. 나의 과거에 대해 아는 사람을 이렇게 만나게 될 줄은 몰랐다"며 기뻐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Liberty University' 홈페이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