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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군함, 중국 항모전단 진형 깨고 들어가…신경전 고조

미국 군함, 중국 항모전단 진형 깨고 들어가…신경전 고조
▲ 중국 항모전단 진형 깨고 들어간 미국 구축함. 1번이 중국 해군 항공모함 랴오닝함이며 2∼5번은 중국 항모전단의 호위함들. 6번이 미 해군 구축함. 

미군 구축함이 타이완에서 가까운 필리핀해에서 중국군 랴오닝함 항공모함 전단 진형 한가운데까지 밀고 들어간 위성 사진이 공개됐습니다.

군사 전문가들은 미군 구축함의 이번 움직임이 이례적이라고 평가하면서 미군이 중국군에 공개적으로 힘을 보여준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28일 타이완 빈과일보에 따르면 세계 각지 군함의 동향을 추적하는 트위터 계정 OSINT-1은 미군이 필리핀해에서 중국 해군 항공모함인 랴오닝함을 바짝 뒤쫓는 위성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지난 26일 촬영된 위성사진을 보면, 미군의 알레이버크급 구축함 한 척이 랴오닝함 등 5척으로 구성된 중국 항모 전단의 한복판 들어가 항해하고 있습니다.

사진이 촬영된 곳은 타이완 동부 해안에서 동쪽으로 200여㎞ 떨어진 필리핀해 해역입니다.

OSINT-1은 랴오닝함이 필리핀해에서 동중국해로 이동하는 관문인 미야코해협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위성 사진에 찍힌 미국 구축함이 어떤 함정인지 정확히 식별되지는 않았습니다.

한 타이완 군 장교는 빈과일보에 "이것은 고수의 행동"이라며 "미국 군함이 (중국군에) 실력을 과시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마카오의 군사 전문가 황둥은 "미국 군함이 눈에 띄게 랴오닝함 항모 전단에 뛰어든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중국 호위함의 명백한 임무 실패"라고 지적했습니다.

중국에서는 상대 항모 전단 진형 한복판에 들어간 미군의 행동이 도발적이라는 불만도 나왔습니다.

홍콩 군사 전문가 량궈량은 "미군의 행동은 도발적이라고 볼 수 있다"며 "왜 이런 행동을 벌였는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홍콩 명보는 많은 누리꾼이 랴오닝함 항모 전단 한복판에 들어간 미군 구축함이 최근까지 랴오닝함을 근거리에서 추적하던 머스틴함일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미 해군은 최근 머스틴함 지휘관이 선박 난간에 다리를 올린 채 랴오닝함을 가까이서 바라보고 있는 지난 4일 동중국해 촬영 사진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사진=트위터 계정 OSINT-1,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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