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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떠나는 교민들…정부 "귀국 항공편 신속 허가"

<앵커>

최악의 코로나 위기를 맞고 있는 인도에서 우리 국민을 데려오기 위해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귀국하려는 사람이 있을 때마다 항공편을 운항하고, 현지에 산소호흡기 같은 의료 장비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하루 30만 명 안팎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오면서 인도 의료 시스템은 그야말로 최악의 상황입니다.

[박상길/인도 뉴델리 인근 구루그람 거주 교민 : 모든 의료시설이 가득 찼습니다. 차에서 기다리면서 의사와 면담을 해서, 위급하면 '산소통을 어떻게 처리하라' 그런 처방을 받아서 처리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인도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은 1만여 명.

기업 주재원이거나 현지에서 사업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코로나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속속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박상길/인도 뉴델리 인근 구루그람 거주 교민 : 저도 집사람은 한국에 보냈고, 대부분 사람들도 가족과 아이들은 한국에 보내고 혼자 있는 분들이 지금 많습니다. 위험하기 때문에….]

정부는 최근 인도를 오가는 항공편 운항을 중단했지만, 우리 국민이 귀국하기 위한 항공편 운항에는 앞으로도 문제가 없을 거라고 밝혔습니다.

교민 수요가 있을 때마다 신속하게 부정기 항공편 운항 허가를 내고, 귀국 교민에 대해선 별도의 시설격리를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최영삼/외교부 대변인 : 수요가 있을 때마다 원하시는 분들이 귀국할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을 다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외교 당국이 파악한 인도 내 교민 확진자는 최소 114명, 이 가운데 30명 이상이 현재도 치료를 받고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정부는 산소발생기 등 의료장비를 교민 사회에 신속하게 지원하고 인도 정부에도 진단키트 등 수백만 달러 상당의 현물 지원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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