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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커룸S] ① 빠르게 회복하는 박세혁 "5월 복귀 목표…헬멧도 새로 맞췄습니다"

두산 박세혁은 지난 16일 잠실 LG전에서 얼굴에 공을 맞아 쓰러졌습니다. LG 김대유가 던진 시속 136km짜리 직구가 헬멧 보호대를 스치고 얼굴을 강타했습니다. 고통을 호소하던 박세혁은 응급처치를 받은 뒤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됐습니다. 다음 날 정밀 검사를 받았고, 눈을 둘러싼 뼈 '안와'가 골절됐다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박세혁, 투구에 맞아 안와골절 부상
박세혁, 투구에 맞아 안와골절 부상

박세혁은 23일 수술대에 올랐습니다. 다행히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부기도 많이 빠졌습니다. 하지만 눈 주위를 다치면서 사물이 겹쳐 보이는 '복시 현상'을 겪고 있습니다. 지난 26일 연락이 닿은 박세혁은 "부기가 생각보다 많이 빠졌다. 예상보다 회복이 빨라 다들 놀라고 있다"며 "복시 현상은 없을 수가 없다고 하더라. 근육이 흘러내렸다가 다시 올라가는 거라 그렇다는데 복시 현상만 사라지면 괜찮을 거 같다"고 말했습니다.

박세혁은 지금도 사고 당시를 떠올리면 아찔합니다. 그는 "야구 하면서 한 번 일어날까 말까 하는 일인데, 저한테 일어나니까 솔직한 심정은 어이가 없었어요. 부모님께서 제일 속상해하시죠. 수술을 잘 마치고 지난주 금요일에 퇴원해 지금은 푹 쉬고 있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사고 당시 박세혁의 얼굴은 크게 부어올랐고, 출혈도 있었습니다. 검사 결과 코 옆 뼈가 바스러지고 주위가 골절됐는데, 근육이 골절된 틈 뒤쪽으로 흘러내려가지 않아 다행히 최악은 피한 상황입니다. 박세혁은 "보형물을 넣었다고 하는데 아직 어떤 건지는 잘 모릅니다"라며 "날씨가 흐리거나 비가 오는 날에는 얼굴이 조금 아프더라고요. 후유증은 아직 있는 거 같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박세혁은 수술을 앞두고 '공포감'에 휩싸였다고 털어놨습니다. 공포심을 털어내기 위해 그는 전 두산 코치이자 같은 부상을 겪었던 조성환 코치에게 조언을 구했습니다.

수술 앞두고 공포감에 휩싸였던 박세혁은 같은 일을 겪었던 선배, 조성환 코치의 조언을 받았다.

"수술하기 전에 그 공포감이 엄청 심하더라고요. 어차피 결국 좋아질 텐데 사람이라는 게 그렇지 않은가 봐요. 잘못되면 어쩌나 그런 생각을 하게 됐는데, 조성환 코치님께 조언을 구했어요. 코치님이 '한숨 푹 자고 나오라'고 하시더라고요. 저와 같은 일을 겪은 선배님의 말씀이라 더 믿음이 갔죠. 연락 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박세혁은 빠르게 회복 중이라며 5월 안으로 복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의사가 회복이 많이 빠르다고, 수술도 잘해놨으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했어요. 복시 현상은 시간이 지나면 해결해주니까 조금 더 기다려달라고 했고요. 5월 안에는 무조건 복귀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가능하다고 하니까. 어느 정도 부기 다 빠지고, 시선이 좋아지면 사이클 탈 생각이에요. 그렇게 움직이면 5월 초, 중순 지나면 다시 야구를 하고 있지 않을까요."

그러면서 사구 후유증을 잘 극복하고 늘 그랬던 것처럼 다시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선보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박세혁

"저는 원래 공에 대한 두려움이 크게 없었어요. 야구하는 스타일이 두려움이 없는 스타일이라. 물론 공포가 조금 없지는 않겠죠. 사람인지라 놀라고 할 거 같은데, 준비 잘하면 괜찮아질 거 같아요. 헬멧도 새로 맞췄고, 포수 마스크도 한번 다른 거로 해보려고 맞춰놨어요. 야구 10년 넘게 해야 하는데 제가 이겨내야죠."

박세혁은 팬들의 응원에 감사하다며 잘 회복해 두산의 상승세에 기여하고, 7월 열리는 도쿄올림픽 대표팀에도 꼭 승선하겠다는 포부를 전했습니다.
 
"이렇게 이슈가 되는 건 속상하지만,  10개 구단 팬 모두께서 힘내라는 메시지를 주신 걸 봤어요. 정말 감사했죠. 잘 회복해서 다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동료들이 10번을 새겨서 뛰고 있는데 빨리 가서 보답해야죠. 좋은 모습을 보이면 올림픽에도 갈 수 있지 않을까요. 꼭 가고 싶습니다. 태극마크도 꼭 달고 싶어요."

▶ [라커룸S] 안와골절 극복한 조성환 코치 이야기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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