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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1만 명 게놈' 해독…바이오 산업 초석

<앵커>

울산 시민의 1%가 참여한 게놈 프로젝트가 5년여 만에 완성됐습니다. 국내 첫 한국인의 표준 게놈 정보이자 바이오 빅데이터로, 각종 질병 치료와 신약 개발 등 쓰임새가 무궁무진합니다.

조윤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6년 2월부터 지금까지 180억 원을 투입해 진행한 '울산 1만 명 게놈 프로젝트'.

건강한 시민 4천698명과 질환자 5천346명이 자신의 피를 뽑아 동참했습니다.

그리고 5년여 만에 마침내 1만 명의 유전자 배열이 완전히 해독됐습니다.

울산이 주도했지만, 지금껏 국내에서 가장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한 '한국인의 첫 표준 게놈 정보'와 다름없습니다.

이제 이 바이오 빅데이터를 전 세계 인간표준 게놈지도와 비교하면 한국인만의 변이 정보를 모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는 각종 질환의 원인과 치료, 예방에 관여하는 '바이오 마커' 이른바 생체 지표를 찾아낼 수 있습니다.

또 한국인의 혈통과 특성도 역사가 아닌 과학에 근거에 밝혀낼 수 있습니다.

[박종화/유니스트 생명과학부 교수 : 정상인의 게놈 빅데이터를 표준화시켜서 질환군과 비교하는 데 가장 잘 쓰일 수 있습니다. 코로나나 암이나 치매까지 포함하는 질병과 비교하는 데 무궁무진한 (활용)….]

무엇보다 해독된 데이터를 쓰기 위해 울산에 게놈 관련 기업이 모이면서 바이오산업의 생태계가 구축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지난해 7월, 전국에서 유일의 게놈 규제 자유 특구로 지정되면서 영리기업도 규제 없이 개인 유전정보를 활용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송철호/울산시장 : 단순히 연구 성과로 남는 것이 아니라 바이오 산단을 조성하고 중장기적으론 게놈 기술원도 유치하겠습니다.]

지난 2018년 10만 명을 해독한 영국은 현재 500만 명 해독을 추진하고 있지만, 한국은 이제서야 울산프로젝트를 완성시킨 세계 10위권의 후발주자.

이런 가운데 오는 7월, 테크노 산단에 한 달 만에 1만 명의 게놈을 분석할 수 있는 슈퍼컴퓨터가 들어올 예정이어서 국내외 바이오 기업들의 시선이 울산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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