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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이어 미나리…할리우드 사로잡은 매력은?

<앵커>

윤여정 배우의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은 지난해 영화 '기생충'에 이은 한국 영화계의 쾌거입니다. 물론 '미나리'는 미국 제작사가 만들었다는 점을 비롯해 둘은 완전히 다른 작품이지만, 영화 미나리와 기생충은 보편적인 소재를 한국 배우들을 통해 한국적인 정서로 담아냈는데요.

세계인들을 매료시킨 지점들을, 이주상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제인 폰다 : 기생충.]

[브래드 피트 : 여우조연상은 윤여정.]

연이은 쾌거지만 '기생충'과 '미나리'는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기생충은 한국 자본으로 한국 감독이 만들었고, 미나리는 미국 자본으로 한국계 미국인 감독이 만들었습니다.

영화 장르상으로도 기생충은 스릴러와 블랙코미디이고, 미나리는 불모지에 정착하려는 서부 개척시대의 아메리칸 드림을 이어받았습니다.

하지만 한국 배우들이 출연하고 한국적인 시각으로 인간과 사회를 들여다봤다는 것은 중요한 공통점이었습니다.

[허남웅/영화평론가 : 미국에서는 자신들의 장르 영화를 한국인과, 또 한국계 미국인이 새롭게 만들었다는 것, 아마 그런 부분들이 좀 새롭게 평가를 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두 영화 모두 작품성과 흥행성,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점 역시 공통적인 성과입니다.

기생충의 '짜파구리'처럼 한국인이 즐겨 먹는 미나리와 고춧가루가 등장해 외국인의 시선을 끈 점도 비슷합니다.

지난해 기생충의 '작품상'에 이어 올해 미나리는 연기력까지 검증되면서 할리우드에서 한국 영화의 매력은 한층 더 커졌다는 평가입니다.

[윤여정/지난 2월, '문명특급' 출연 : 저런(정이삭 감독 같은) 한국 사람이 많이 나올 것 같아. 유대인들이 다 연예계 내지는 문화계를 점령한 시대가 있었거든. 난 한국인이 그럴 거라고 감히 바라봐.]

(영상편집 : 김종태,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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