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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 논란' 김일성 회고록…판매 중단

<앵커>

이달 초에 출간된 북한 김일성 주석 회고록이 교보문고에서 판매 중단됐습니다. 자칫 독자들이 국가보안법으로 처벌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이 회고록은 지금까지 100부 정도 팔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도에,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일 출간된 북한 김일성 주석의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입니다.

총 8권으로 가격은 28만 원입니다.

김 주석의 어린 시절부터 항일운동까지 담고 있는데, 1992년 북한 조선노동당이 출간한 것을 국내 출판사가 원문 그대로 옮겨왔습니다.

일부 시민단체들은 역사를 조작하고, 김일성 일가를 미화한 책이라며 어제(24일) 법원에 판매·배포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김일성 우상화 논리에 속아 넘어갈 국민은 없다"며 판매를 허용하자고 제안했습니다.

국내 최대 서점인 교보문고는 지난 2일부터 주로 온라인으로 판매해왔는데, 그제부터는 판매를 전면 중단했습니다.

교보문고 측은 "'세기와 더불어'가 '이적표현물'로 이를 구매하면 처벌받을 수 있다는 의견이 있어 고객 보호 차원에서 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실제 대법원은 2011년 '세기와 더불어'를 국가보안법을 위반한 이적표현물로 결론 내렸습니다.

앞서 통일부는 이 책을 일반인이 아닌, 북한 연구 목적 등 특수자료 취급 인가 기관에만 제공하도록 승인했습니다.

[차덕철/통일부 부대변인 : 출판 경위 등을 지금 구체적이고 면밀하게 파악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세기와 더불어'는 교보문고 이외에 다른 온라인 서점에서 여전히 판매가 진행 중으로 지금까지 약 100부 정도가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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