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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쩡한 원목을 재생연료로…활용 방안 찾아야

<앵커>

산림을 건강하게 키우기 위해서 우리나라에서는 해마다 나무 1천500만 그루 정도를 벌목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나온 원목들은 목조 주택을 짓거나 가구를 만드는 데 쓰일 것 같은데, 실제로는 곧바로 파쇄돼 재생 연료로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서동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산에서 아름드리나무가 잘려 나갑니다.

건강한 숲을 만들기 위해 오래된 나무를 벌채하는 겁니다.

해마다 베어내는 나무는 500만 세제곱미터, 1천500만 그루에 이릅니다.

지금 보시는 이 나무의 원목 부분은 가구나 합판을 만드는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고, 이런 잔 나뭇가지처럼 고체연료로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최근 멀쩡한 원목이 재생 고체연료로 만들어지는 일이 늘고 있습니다.

재생 연료는 나뭇가지 같은 산림 부산물이 주원료인데, 여기에 원목을 쓰고 있는 겁니다.

갈수록 양도 많아져서 2019년에는 국내 원목 34만 톤이 재생 연료로 만들어져 대부분 화력발전소를 돌리는 땔감으로 사용됐습니다.

[이승재/단국대학교 산림에너지연구소 부소장 : (원목을 목재로 사용하면)탄소가 고정돼 있는 반면 에너지로 사용하게 되면 바로 이산화탄소로 배출해내는 게 되죠.]

국내 원목이 목재로 쓰이지 못하는 이유는 가격 경쟁력 때문입니다.

침엽수 가격을 비교해보면 수입 목재보다 세제곱미터당 2만 원 정도가 더 비쌉니다.

이렇다 보니 가까운 곳 나무를 갖다 쓰는 재생 연료 공장으로 직행하게 되는 겁니다.

[목재 판매업자 : 물류비가 많이 듭니다. 경제성 부분에서 아예 맞지가 않는거죠. 팰릿 공장(고체 연료)으로 갈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이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15% 수준인 국내 목재시장 자급률을 높이는 게 중요합니다.

산림청은 임도를 늘려 운송비를 줄이고 국내 목재 우선공급제도 등을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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