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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세 번째 긴급사태…"올림픽과 무관" 바흐 말에 발끈

<앵커>

최근 일본에서 하루 신규 확진자가 5천 명대에 이르면서 일본 정부가 도쿄와 오사카 등에 세 번째 긴급사태를 발령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 바흐 IOC 위원장은 도쿄올림픽은 긴급사태와 관계없다는 말을 하면서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도쿄 유성재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정부가 조금 전 열린 코로나 대책회의에서 세 번째 긴급사태 발령을 결정했습니다.

변이 코로나 감염이 전체 감염자의 90%에 육박하는 도쿄와, 도쿄보다 감염자가 많은 오사카, 인접한 교토와 효고가 대상입니다.

기간은 모레(25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로, 5월 초 약 1주일 정도의 연휴 기간에 유동인구를 최대한 막기 위해서입니다.

술을 파는 음식점과 백화점 같은 대형 상업시설에는 휴업을 요청하고, 특히 도쿄는 야외 음주를 하지 않도록 계도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스가/일본 총리 : 5월 연휴의 단기 집중 대책으로, 유동인구를 막는 강력한 조치를 실시하기 위한 것입니다.]

도쿄올림픽을 불과 석 달 앞두고 긴급사태를 발령할 만큼 심각한 상황인데, 국제올림픽위원회 바흐 위원장의 그제 발언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바흐/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 : (긴급사태는) 일본 정부의 코로나 정책에 따른 결정입니다. 올림픽 개최와는 관계가 없습니다.]

SNS에서는 개최국에 코로나가 퍼지든 말든 올림픽만 개최하면 되냐는 비난이 폭주했고, 코로나로 가을로 예정됐던 도쿄 모터쇼도 사상 처음 취소될 만큼, 올림픽 전망은 더욱 어두워지고 있습니다.

이번 긴급사태 기간이 불과 2주일 남짓으로 결정된 것도, 바흐 위원장의 방일 일정 때문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비판의 화살이 정부를 향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영상편집 : 윤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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